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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사진] 연휴에 대한 사적인 생각

코로나 19와는 상관없이 남들과 다른 추석/설 연휴에 대한 사적인 생각이 있다. 추석/설은 나에게 심리적인 부담감이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 가족 보고 싶으면 평소에 보러 가면 되고 평소에도 연락도 종종 하고 그렇게 잘 지내고 있다. 그런데 명절이 오면, 개인적으로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차례를 지내는게 참 부담된다. 사실 가족에게 가장 슬픈 일을 매번 상기시키며 형식을 지킨다는게 말이 안되지 않나 싶다. 그래서 나는 차례, 제사 문화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막내이고 큰형의 생각을 싶게 바꿀 수 없기에 그냥 불편한게 편한거라 생각하고 한 번 말 한 이후론 그냥 형 생각을 따른다. 평소에 시골에 가면 참 좋다. 지금은 코로나 19 때문에 9개월째 엄마 얼굴 못봐서 서러울 정도다. 나는 시골 고향집에 가는..

2020 2020.09.23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Kodak Proimage100][OM-4Ti]

대략 6년을 인스타그램 활동을 해오면서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들도 급속도로 줄고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리면 올릴수록 사진을 즐기던 장점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단점이 더 늘어나고 '나만의 사진공간'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인스타그램은 결국 '좋아요' 숫자와 '팔로워' 숫자에 연연하게 만들어 그에 따른 물리적, 정신적 '이익'에 집중하게 만들면서 나도 모르게 광고와 관심끌기에 익숙해지면서 문득, 이게 뭐하는건가! 싶었다. 그간(2~3년) 찍어 온 내 사진들을 쭉 되돌아보니, 아, 내가 스스로 내 사진마저 잃고 있었구나! 아차 싶었다.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사진들에 집중하는 사이, 정작 사진을 찍으며 사진에 담아왔던 감정과 기억마저 놓쳐버리고 만듯한 허무함이 엄습했다. 마치 영화 '큐브'..

2020 2020.07.23

[Kodak Proimage100] 한 롤 이야기

오랜만에 필름을 꺼내 들었다. 날은 좋지만 너무 더워 오후 4시쯤 움직인다. 단렌즈 4개를 다 챙겨서 나간다. *** 첫 컷이다. 아래가 포인트인데 타버려서 아쉽다. *** 몽글몽글 오후 호수가의 햇살이 좋다. *** 장마철이라 파란 하늘에 구름보기가 힘든데 뿌옇긴 해도 그래도 하늘도 이뻤다. *** 잠시 넋을 잃고 반짝반짝 풍경에 빠져든다. *** 언제 어디서나 녹색 잎은 꼭 찍어줘야한다. ㅎ *** 나뭇잎 사이로 반짝거리는 늦은 오후 햇살이 참 좋구나. *** 가장 맘에 드는 한 컷이다. *** 해가 산 넘어로 지기 전까지 호수가를 멤돈다. *** 슬슬 해가 넘어가려 한다. 이 때의 황금빛 반짝거림이 좋다. *** 해가 넘어가고 엷게 물드는 호수가의 풍경색이 참 맘에 든다. 차분해진다. *** 필름을..

한 롤 이야기 [Kodak Proimage100][Olympus 35RD]

한 롤 이야기에 앞서 필름 사진 원본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짧게 첨언하자면, 간단히 말해 필름사진에서 원본이란 무의미한 것이다. 다만, 스캔시 촬영 기본값 그대로 스캔을 떴는지, 아니면 스캔기사가 자체 보정을 가했는지가 중요하겠다. 본인은, 필름 스캔시 찍은 그대로 스캔을 받는다. 그래야 최대한 내가 어떻게 찍은 사진이 좋고 어떻게 찍은 사진이 맘에 안들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진이 나오는지 알수 있다. 하지만, 스캔기사가 보정을 해서 표준화시켜서 스캔 결과물을 준다면, 필름을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내 촬영 스타일이 어떤지 알 길이 없다. 그래서 나는 스캔을 받을시 보정없이 찍은 그대로 스캔받아달라고 코멘트를 필히 남긴다. 한 롤 이야기에 올리는 99%의 사진이 그렇게 스캔받은 사진들이고 크롭과 수평 ..

한 롤 이야기 [Kodak Proimage100]

전 날 어찌나 좋았으면 다음날인 일요일 다시 한 번 만나 사진을 찍었다. 역시나 동네지만 동네만큼 맘편하고 벚꽃 만발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인물사진이 많아 일상풍경사진은 적다. 이렇게 금토일 필름 이야기를 마친다. 사실 필름이란 게 디지털로 찍어도 상관은 없지만 필름이라는 흉내낼 수 없는 레이어가 한 겹 덮여진 그 느낌이 참 좋다. 그래서 좋은날은 필름사진을 더욱 찍고 싶은 것 같다.

한 롤 이야기 [Kodak Proimage100]

점심 이후 지인과 출사 약속이 있어서 해마다 가는 곳을 방문했다. 이른감도 늦은감도 없는 애매한 그런 금요일이었다. 봄 인증샷 용으로 딱인 곳은 메인벚꽃이 안피어서 올해는 안찍고 다른 인증샷을 찍었다. 맘에 들었다. *** 그리고 재빨리 이동한 다른 곳.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 곳이기에 마음편히 찍기 좋은 곳이었으나 역시나 이곳도 겹벚꽃이 메인이라 이른감이 있었다. 겹법꽃 필 무렵이면 기적처럼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얼마나 좋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