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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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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사진] 사진, 혼자만의 이야기 ... 사진엔 설명이 없다. 그래서 멘트가 필요하다. 지극히 사적인 활동, 사진산책. 같은 사진을 찍는다해도 같은 사진을 찍는게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은 결국 혼자만의 이야기가 된다.
[필름사진] 햇살 가득 눈부신 오후 ... 내 사진의 키워드 중 하나가 ‘사진산책’이다. 햇살 가득 눈부신 오후, 가벼운 사진기 하나 들고 음악을 듣든 자연의 소리를 듣든 사진 산책은 내 사진 의미 핵심 중 하나이다.
[필름사진] 동해바다 ... 사실 이 시기에 서해바다는 바다색이 환상이다. 서해바다에 대한 낭만은 혼자 느끼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라는 덧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바다가 그립다.
[필름사진] 그리움 그리움의 방향이 나에게로 향하기 시작할 때 즈음부터, 아, 내가 나이가 들었음을 알게 됐고, 시간이 또 흐른 지금은 그리움이 내 마음 그 자체가 되어가고 있다. 내 사진이 소수에게 보여지고 있지만 한 명이어도 충분하다. 설사 0명이어도 싱관없다. 이미 내 사진은 처음의 내 의미가 퇴색되어 버렸다.
[필름사진] 기억의 시간 다시 내게 그 시간이 돌아와 준대도 나는 또 다시 큰 변화없이 행동하겠지. 과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가 찍고 있는 사진은 과거를 남기는 걸까 지금 나를 표현하는 걸까? 하긴 그것도 금새 과거가 된다. 과거가 정말로 의미가 있긴 한걸까? 외롭다. 그렇다고 슬프거나 아쉽진 않다. 그저 외롭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필름사진] 외로운게 편한 것이다 혼자 사는데 익숙해 진다는 건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를 버리는 일이다. 내가 먼저 연락 안하면 연락 올 일이 없다. 혼자라는건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가끔씩 안부 연락이 오는 동갑 친구가 있다. 참 고맙다. 나머지는 잘 생각해보니 자기가 필요할때만, 자기가 여유가 있을때만 연락이 온다. 이 나이쯤 되니 사람 사는게 다 그런거더라. 그래서 그 안부연락이 참 고마웠다. 이쯤되니 어쩌면 외로움이, 혼자라는게 더 편한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결국 처음부터 사람에 질려 도망친 곳이 내 안 이니깐. 30대 중반부터 나를 알아달라 해본적 없고 늘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나를 손해보며 지내와봤다. 근데 그렇게 지내보고나니 오히려 타인이 나한테 자기를 좀 알아달라는 눈치를 준다. 그리고 그런 나의 호의를 의무라 생각..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odak Portra160][Olympus 35RD] 오랜만에 올림푸스 35RD를 꺼냈다. 사실, 겨울엔 가볍고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작은 필카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진짜 어렵게 구한 35RD라서 애정이 깊은 카메라이다. 겨울 세트는 후지 X100, 올림푸스 35RD, 그리고 Iphone X, 이렇다. 뭐 풀프레임 DSLR이나 다른 것보다 아쉬운 부족함이 있긴 하지만 겨울은 겨울이다. 춥다. 손이 편하고 가벼워야 한다. 오이도에 갈까 하다가 중간에 맘이 바껴 시화호로 향했다. 코로나 19 단계가 점점 더 격상되어 심각해지면서 사람이 있을 수 없는 곳으로 찾아갈 수밖에 없다. 불행 중 다행히 사람 한 명 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맘껏 즐기다 왔다. 오랜만의 일몰도 좋았다. 이건 찍으러고 폼 잡다가 찍힌 사진이다. 아래 사진을 찍으려고 했던 것이다. 일몰빛의 ..
[필름사진] 눈이 내리니 [Kodak Proimage100][Olympus OM-1] 아침에 눈을 떠 밤 사이 내려있는 눈을 보니 옛 눈 사진이 더욱 정겹다. 퇴근길이었다. 눈이 내렸다. 때 마침 필름 카메라가 있었고 여러 장 찍었던 기억이, 2년 전 사진이다.
[필름사진] 은행나무 [Kodak Portra160] 쉽게 지나치기 쉬운 별 것 아닌 길가의 모습도 프레임으로 담아보면 참 이뻐보이는 곳이 있다. 일상엔 같은 장소라도 다양한 모습이 숨어있다.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odak Portra160] 동네산책의 이어지는 롤이다. 햇살이 있는 곳에서의 필름 색감은 정말 매력적이다. 디지털로는 안돼 못해. 사실 빛이 없는 그냥 그늘에서는 똥멍충이 결과물이 나오긴 한다. 필름 아깝다. 한 때는 그저 감성감성만 쫓아 아웃포커싱 제대로 활용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언제부턴가 심도 깊은 보기 편안하고 넓은 샷을 자주 찍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근데 이게 요즘 좋다. 그래도 아쉬워서 감성샷들을 날려본다. 아웃포커싱으로 날려본다. ㅎ 이런 일상의 조각같은 이쁜 샷들을 찍는 걸 좋아하는데 인스타그램에선 인기 없다. 인스타에서 인기없다고 이런 샷을 안찍는건 아니다. 보이는 대로 찍고 인스타에만 안올릴 뿐 홈페이지에는 꾸준히 올린다. 내 공간이니깐. 어느새 뉘엇뉘엇 해가 지고 있다. 남은 컷들을 다 찍고 저 멀리 동대문..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odak Portra400] 구경찰대 마지막 컷들이다. 더 찍고는 싶었으나 해가 체력이 바닥나서 도저히 더 찍을수가 없었다. 한정된 시간에 쫓기다보니 너무 숨가쁘게 돌아다녔다. 요즘 남은 연차를 다 쓰고 있는데 다행이 쉬는 날 날이 맑아서 다행이다. 필름 쓰기 딱 좋은 날씨의 연속이다. 오늘은 동네산책을 해 보았다. 여유. 그것은 사진찍는데 필수 요소이다. 굳이 거의 최고로 비싼 네거티브 필름인 포트라400을 쓰는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포트라160보다 색감이 강한데 부드럽다는 것이다. 이 특유의 필름감성이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비싸도 필름이다. 동네에는 좋아하는 골목길이 몇 군데 있다. 동네산책은 그 곳 투어를 하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과 다른 무언가에 쫓기지 않는 맘 편한 그 여유로움이 좋다. 가을을 즐기기에 딱 좋다.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odak Ektar100][Olympus OM-4Ti] 오직 가을을 위한 공간, 구경찰대이다. 가을이 무르익었고 평일 한낮의 한가함과 평온함이 좋았다. 낙엽과 단풍잎이 가을 바람에 부딪히는 소리가 마음까지 맑게 해 주었다. Ektar100을 쓰는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진한 색감의 필름 버전. 이 빛을 필름이 단종되지 않기만을 바라며 계속 담고 싶을 뿐이다. 가장 보기 좋은 단풍길이다. 인증사진 찍기 좋은곳이기도 하고 잠시 걷기에도 참 좋은 길이다. 여유를 가지고 가을을 느껴야 하는데 전체를 오후 2~3시간 안에 다 돌아야 하는 탓에 그게 좀 아쉬운 하루였다. 사실 필름으로 사진을 찍는 주된 이유는 이런 나만의 스타일을 담고 싶은 것인데 이게 또 혼출때만 가능한 일이어서 출사라는 건 호불호가 갈린다. 그래서 1~2주에 한번은 필름혼출을 즐긴다. 아, 이토록 ..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odak Portra160][Olympus OM-4Ti] 약간 이른 가을 풍경. 집 앞 공원에서 햇살 좋은 날을 담는다. 포토라160이 내주는 연한 푸른빛이 좋고 직광에서의 붉은색도 맘에 든다. 인물을 찍어야 하는데 풍경을 찍고 있다. 이 비싼 필름으로. 근데 하나도 아깝지 않다. 오히려 필름 모르는 사람 필름으로 찍어주는게 더 아깝다는 걸 이젠 안다. 오전에 그렇게 동네 공원을 잠시 돌고 평일에만 출입 가능한 구경찰대에 방문했다. 가을내음이 물씬 풍겼다. 다음 필름으로 이어진다.
[필름사진][Kodak Portra400] 가을햇살 반짝 반짝 윤슬 빛에 가슴이 부시다. 이제 곧 겨울도 오겠지. 이 때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인걸까?
[필름사진]한 롤 이야기[Kodak Ektar100] 포트라160에 이어서 코닥 엑타100으로 이어서 찍었다. 사실 엑타100을 코닥 필름 중에서 유일하게 아주 좋아하지 않는 필름 중 하나다. 왜냐하면 마치 디지털 필름같은 느낌이어서랄까? 필름만의 느낌이 줄어드는 것 같아 비싸기도 하고 노출 관용도도 좁고 암부가 푸른빛이 잘 도는 특성 때문에 잘 안 쓰는 필름이다. 근데, 그래도, 디카보다는 엑타100 느낌이 더 좋아서 결국 엑타100을 쓴다. 이런 풍경을 정말 좋아한다. 강가의 나무 분위기. 뭔가 서정적이고 그리움도 담을 수 있고 담으면 결과물을 화면 가득 띄워놓으면 참 좋다. 처음 출발점에서부터 이 다리까지 오는데 40~50분 걸린 것 같다. 그냥 걷다보면 20~30분 걸리는 거리인데 사진 찍으며 오다보니 시간은 더 걸릴 수 밖에 없다. 강가에서 반짝이..
[필름사진][Kodak Portra160] 한 롤 이야기 금요일 연차를 냈다. 사진을 찍고 싶어서가 아니라 회사에 질렸다랄고나 할까. 기상 예보상으로 흐리고 비였음에도 그러함에도 그냥 회사에 나가고 싶지 않았다. 인화사업이 산으로 가고 직원들도 어리둥절 포인트가 빗나가 버리는 요즘이다. 맨날 관둘거같다 이소리 듣기 싫어서 휴가를 냈다. 원래 일 못하던 사람들이 불평불만이 많은 법. 위기를 기회로 이용할 줄 알아야 할텐데 더 이상 조언해주기도 싫다. 그래서 휴가를 내고 잠시 쉬고 싶었다. 어쨌든, 아주대 신경외가를 새벽깥이 갔다 온 후 습관적으로 들고 나간 카메라로 돌아오는 길에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마치 연습샷 같았다. 내 사진 초기 사진 스타일처럼 보인다. 즉, 10년 이상 전에 찍던 사진 스타일. 회사도 그렇고 몸과 마음도 뒤숭숭하고 어지간히 사진 찍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