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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00] 삶의 자세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선택을 할 수가 없다. 너무나 많은 시간적 포인트가 떠오른다. 차라리 다시 태어나는게 나을지도. 현타 오기전에 생각 마무리하고 현재에 충실하기로 한다. 남들보다 나은 삶이라 기준을 잡기 힘들지만 이 정도도 살만하다. 라고 생각하면 마음은 조금 차분해진다. 뭘 좋아하는가보다 이젠 뭘 싫어하는지 그걸 회피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시기에 도달했고 그래서 날이 갈수록 힘들지만 남들에겐 별거 아닌듯 보여도 나에겐 소중하고 즐거운, 내 스타일의 사진만이라도 찍을 수 있다면 그걸로도 만족한다. 어쨌든 삶은 지속된다.

2021 2021.05.29

[X100] 늦게 찾아 온 사춘기

나는 사실 사춘기를 겪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사춘기, 그 느낌을 모른다. 근데 요즘 사춘기가 온 것 같다. 늦은 사춘기는 위험하다고 한다. 선택의 자유가 주어져서란다. 여기서 선택은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라는 얘기다. 나는 많이 변했다. 위트있고 유머러스함은 잃은지 오래고 열정과 집중력도 안드로메다. 세상이, 사람이 이유없이 싫고 귀찮고 걸리적 거린다. 내 몸과 마음이 마음에 안든다. 불과 2년동안의 급격한 변화이다. 점점 심해져간다. 그래서 요즘 나는 사람을 피하고 끊고 있다. 그리고 나만의 동굴속으로 더욱 더 깊이 들어가고 있다. 나는 지금 늦은 사춘기를 겪고 있다.

2021 2021.05.23

[X100]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걸까?

어릴적엔 오래 사는게 그냥 좋은건줄만 알았는데 세상은 그리 오래 살 만한 가치가 없다는게 커가면서 느껴진다. 좋아서 카타르시즘을 느끼는 일을 오래오래 할수만 있다면 오래 사는게 의미가 있겠지만 과연 즐기는 삶이 가능은 한걸까? 질문을 다시금 해본다.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걸까?’ 요즘 들어 나를 지치고 견디기 힘들게 하는 일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니 삶의 의미를 계속 고민하게 된다. 사진은 더 이상 삶의 의미가 되지 않는다.

2021 2021.05.23

[PEN-F] 외로움과의 투쟁

코로나 19와는 별개로 이미 성격상 나는 늘 외로움과의 투쟁의 나날들이었다. 그게 사진이 위로해준다고 말할 수 있겠다. 나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나를 만나 대화해본 사람은 많다. 그 모든 사람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 역시나 변함없이 나는 사진과 함께 쓸쓸함을 즐기며 지내고 있다. 코로나 19 때문에 외롭고 쓸쓸함이 더해진 건 없다.

2021 2021.04.29

[Canon 5D] 사는 건 ‘뭐 먹고 사냐’의 고민이다

사는 건 ‘뭐 먹고 사냐’의 고민이다. 이 고민을 언제쯤 끝낼 수 있을까. 세상에 나 혼자라면 언제든 시작할 수 있겠지만 ‘가족’, 미우나 고우나 가족이다. 사는 건 가족과 함께 살며 고민하는 것 같다. 잘 하는 건 많은데 왜 즐기지 못하고 먹고 사는데 써야하는걸까? 잘 살고 싶은데 요즘 이 고민만 머리에 한가득이다. 복집한 생각을 떨쳐버리기 위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마음의 해소. 지금 나에겐 해방구가 필요한 것 같다.

2021 2021.04.28

[Canon 5D] 보통의 사진, 보통의 삶

'보통'이란 말에 큰 편안함을 느끼곤 한다. 이와 반대로 '별로'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보통이 주는 편안함은 처음엔 몰랐다. 여기서 처음이란, 직장생활 이전 청춘이었을 때를 말한다. 그때는 뭔가 늘 할 수 있었으니까. 지금은? 보통의 삶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내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근데 사람들은 보통이 아닌 그것 이상을 바란다. 별로인 것에 대해선 아예 관심조차 없다. 그러나 그걸 알아야 한다. 누구나 보통의 삶을 유지하는데 삶을 대부분을 쏟아붓고 있고 자칫 잘못하면 별로인 삶이 되게 되어 있다. 특별한 삶이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얘길 하는 이유가, 인스타그램을 쭉 지켜보다보면 다들 특별한 삶의 단면들 뿐이다. 보통의 삶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별로인 삶은 찾아보기 힘들다. 현..

2020 202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