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58

[X100] 동네 사진 놀이

오늘의 하늘. 이 이후로 뿌옇고 구름 속에 숨은 태양. 좀 불쾌할 정도인 느낌. 바람이 불면 옷을 여미게 되는 추위. 겨울로 넘어가는 가을바람의 날. 오늘 계획은 이랬다. 동네 공원에서 밀린 사진 편집을 하고 음악도 듣고 커뮤니티도 좀 하다가 머리도 깎고 밥도 먹고 하려고 했는데 다 건너뛰고 사진을 찍었다. ㅎ 근데 막상 즐거운 사진놀이는 아니었다. 맘에 들지도 않고 약간 지나간 가을 느낌이랄까? 뭔가 허무한 느낌의 가을 사진 찍기가 왠지 허무했다. 그래서 흑백으로도 찍어보았다. 흑백 가을이라... 음... 바닥만 보며 낙엽만 찍어본 하루였다. 평소엔 안 찍는 구도나 피사체도 찍어보고 무료한 시간을 보낸 느낌. 찍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평소보다 2시간이나 일찍 나온 공원인데 일몰까지 볼 정도..

2021 2021.11.18 (1)

[Yashica EZ Digital F521] 과천 서울 대공원 산책

기온은 12도로 차지만 날이 좋아서 뭔가라도 찍고 싶었고 마침 어젯밤에 꽁꽁 숨어있던 야시카 디카를 발견해서 함 찍어볼까 해서 점심을 먹고 길을 나섰다. Yashica EZ Digital F521은 누구한테 선물하기도 민망한, 정말 허접한 토이 디카다. 근데 이게 결과물은 뿌옇게 나와도 특유의 필름 느낌 보정이 잘 먹히고 용량도 크지 않고 카메라 무게도 AAA배터리 3개가 들어가는데 그거 빼면 손목에 걸어도 건 느낌이 안 들 정도로 가볍다. 촬영도 그냥 누르기만 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전자셔터'이기 때문에 찍고 나서 바로 카메라를 움직이면 롤링 현상(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찍고 나서 1~2초 정도 가만히 있어주기만 하면 된다. 사실 폰카보다 안나온다. 근데 폰카는 좀 뭐랄까 재미가 없다. 토이..

2021 2021.10.19

[Canon 5D] 오이도 사진 산책

음, 뭐랄까, 늘어지는 느낌? 3일을 집에만 있어보니 사람이 잠만 자게 되고 자기 관리조차 안되다 보니 이러면 안 되겠구나! 땀을 흘려도 잠깐이라도 밖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불쑥 밀고 들어왔다. 그래도 오후 3시까지 뒹굴뒹굴하다가 오후 5시가 다 돼서야 길을 나선다. 목적지는 오이도로 선택했다. 이 시간대에는 전철 이용객이 거의 없다. 물론 돌아올 때도 그렇다. 그렇게 오이도에 도착했다. 폭염으로 굉장히 더울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바다에서의 오후 6시 이후 햇살은 찌는 듯한 더위는 아니었다. 바닷바람이 신선했다. 일몰 때에 맞춰서 살짝 여유를 두고 시간 계획을 세웠더니 딱 맞는 오이도 산책이었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매일 산 너머로 지는 일몰 풍경만 보다가 바다에서의 시원한 일몰을 보니 뭔가 아련한 느..

2021 2021.07.25

[2021] 당신, 타인, 너

천체물리학자들은 인류를 얘기하면서 꼭 던지는 화두가 있다. 당신은 존재하는가? 만약 이 우주에 당신 혼자라면 당신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가? 당신이 있다는 것은 주변에 당신을 바라보는 타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늘 강조한다. 타인이 없다면 누가 나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까? 그저 내가 숨을 쉬고 있고 걸어 다니고 하기 때문에 내가 나를 증명한다? 그 허무한 증명이 의미가 있을까? 과거의 '일상'은 '코로나일상'이란 단어로 대체되고 있다. 오프라인 만남에서 온라인 구경으로 타인의 존재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나는 거닐고 있다. 매일 500~600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되는 가운데 출근도 하고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코로나 일상에 적응해 가고 있다. 연락 끊긴..

2021 2021.05.24

[X100] 안양 학의천 산책

도시 정비로 많이 회손된? 학의천. 10년 전 자연 그 자체였던 학의천이 그립지만 그래도 인공미가 계속 추가되고 도시인의 생활에 맞게 공사가 계속 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나에게 좋은 사진산책길이다. 다만, 하천을 따라 양쪽으로 길이 있는데 한쪽은 자전거가 끊임없이 쓩쓩 달리는 터라 위험천만 그 자체다. 사람 둘이 걷기에도 좁은 길에 왜 자전거길을 굳이 만들었는지는 그저 공무원 탓만 하기로 하고, 뚝 위로 조용히 걸었다. 요즘 나의 일은 사람 없고 등산객없고 차없고 조용하고 자연스러운 곳을 찾는 것이다. 그럴려면 끊임없이 돌아다니며 시행착오를 거치겠지. 근데, 갈만한 곳은 금새 개발이 들어간다. 그 놈의 신도시계획이 뭔지 난 잘 모르겠지만,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 자연이 급속도로 사라지는게 몸소 느껴진다.

2021 2021.05.13

[Canon 5D] 행복을 꿈꾼다는 건

행복을 꿈꾼다는 건 참 좋은 것이지만 반면에 놓치기 쉬운 건 바로 지금의 행복이다. 지금 이 순간의 나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과연 어떤 단어가 떠오르는가? 행복을 꿈꾼다는 건 참 좋은 것이지만 현재도 결국 미래를 끊임없이 맞이하고 있는 순간의 연속이다. 꿈꾸기보다는 지금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럼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진 찍고 사진 보고 글쓰고 좋아하는 라디오 방송 역주행중이고 행복한가? 불편한거 없이 하고 싶은거 하고 있으니 행복한거 맞겠지? p,s; 행복을 꿈꿀 시간에 미래를 구상해야 한다.

2021 2021.04.23

[Canon 5D] 산책은 도움이 된다

산책은 도움이 된다. 다만, 적을 피해다녀야 한다. 마스크 제대로 안 쓴 사람들이 적이다. 평일, 인구밀도 적은 숲속길을 걷는 산책은 도움이 된다. 100미터 구간에 3~4명 정도의 인구밀도. 그 와중에도 50~60대 할줌마, 할저씨들은 마스크 안쓰거나, 턱스크, 코스크는 여전하다. 등산객이 문제인것 같다. 어딜가나 나이 든 등산객들 피해서 잘 다녀야 산책이 도움이 된다. 그 사람들 4인 제한도 잘 안지키고 끊임없이 모여 돌아다니며 떠들고 소리지로 웃고 떠들고 음식 싸와서 벤치만 보이면 막걸리, 소주, 안주까지 펼쳐놓고 소풍 즐기는 이시국 세상 제일 신난 사람들이다. 그들을 막을 순 없고 그들을 피해 다니는게 상책. 마스크를 잘 쓰고 다녀야하는 이유일수도 있다.

2021 2021.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