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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코닥 필름 가격 인상. 자기 꽤에 넘어가 다시 망하게 될 필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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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시장은 참 멍청하다.

자본주의 시장 논리를 무시하고 독과점의 안 좋은 모습만 취하는 꼴을 보니

꼴사나워서 필름 카메라를 쓸 생각이 뚝 떨어졌다.

필름 시장은 참 멍청하다. 눈 앞의 기회만 탐하다 보니 이제 두 번 망하게 될 판이다.

이게 다 유통업자의 미련한 짓으로부터 말미암은 결과다.

최종 판매업자와 소비자는 죄가 없다.

 

한몫 끌어 잡으려는 우매한 짓.

코닥 필름가격이 2달 사이 100% 가까이 올랐다.

코닥에서 올린것이 아니라 최초 유통업자가 올렸다.

괘씸하다.

필름가격형성과는 상관없는 선전지를 뿌려놓고 이때 한몫 잡아야겠다는 심뽀로

필름 유통수량을 제한해서 풀고 가격을 뻥튀기해서 뿌리다 보니

그 밑으로 우수수수 어쩔 수 없이 필름 가격을 올려 팔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러니깐

예를 들어 100개 유통시켜서 100을 벌었다면

지금은 50개만 유통시키고 가격을 올려 똑같이 100을 취하고 있는 속셈인 것이다.

 

코닥은 필름 가격 인상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발표도 없다.

이게 필름 시장을 장기적으로 끌어갈 생각은 없고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온갖 잔꾀만 부리는 유통업자의 미련함에서 나온 발상이다.

멍청한 것들.

오늘만 먹고사는 우매한 인생이란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필름 유저들은 더 이용할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겹게 아날로그라는 향수로 재형성되기 시작하고

신규 유입되는 필름 유저들도 꽤 많아진 상황에서,

어? 이거 장사 좀 되는데!라는 생각으로

그럼 필름은 우리만 유통하니깐

우리가 수량 좀 줄이고 가격 높여서 두배로 벌자!

이런 말인 것이다.

거기에 필름 유저들 중 누가! 가격 올랐네. 그래도 계속 필름 찍어야지~!라고 생각하겠는가.

현상, 스캔 비도 필름값 못지않게 든다.

필름 유통업자들은 그건 생각할 머리조차 없다.

그저 자기가 지금 눈 앞에 취할 수 있는 이익만을 생각한다.

장기적인 비전 또한 없다.

재작년과 작년, 아날로그 열풍으로 필름 사진 소비자가 꽤 늘었다.

그걸 한순간에 떠나게 만드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유통업자들의 횡포인 것이다.

 

즉, 2년간 형성된 필름 시장은 몇 달 지나지 않아 과거의 유물로 사라질게 분명하다.

이건 디카가 나오고 나서 필름 시장이 사라진 상황과는 다른 것이다.

이제 사진에서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는 더 이상 필름 사용으로 유지되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한 번 오른 가격은 절대 절대 다시 오르기 전 가격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설사 다시 떨어진다 해도

배신감 때문에라도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름을 접은 상태가 될 것이다.

코닥은 잘못이 없다.

오히려 코닥은 필름 부흥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는 회사이다.

파산절차로 인해 사라졌던 예전 필름을 재개발, 재생산해서 판매할 정도로 필름에 대한 노력이 크다.

문제는 유통업자들이다.

시장에 물건을 푸는 그 유통업자 말이다.

이번 코닥 필름의 말도 안 되는 폭의 가격 인상은

공들여 형성해놓은 필름 시장을 완전히 파괴시킬만한 타노스의 핑거스냅과도 같다.

코닥필름을 가지고 유통업자가 이렇게 자기들 맘대로 필름 가격을 주무를 수 있는 이유는

코닥에서 직접 유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지필름은 각 나라마다 후지필름이 존재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필름을 푼다.

하지만 코닥은 그냥 코닥 회사와는 상관없는 일반 유통회사에서 푸는 것이다.

그러니 코닥에서 가격이나 수량에 대해 제제를 가할 수 있는 부분이 크지 않다.

어쨌든,

할 말은 정말 많고 자세히 쓰자면 정말 끝이 없지만

짧게 정리하며 이 글을 마친다.

2달 전 3000원이었던 필름을 7000원에 주고 살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심지어 그 필름은 품질이 가장 낮은 보급형 필름이었다.

차라리 필름 스타일 필터가 들어간 5000원짜리 앱을 사서 쓰거나

1년에 25000원밖에 안 하고 필름 스타일 필터가 전문적으로 업데이트되는 구독형 앱을 사서 쓰고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