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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직장인 취미 사진가에게 100만원 넘는 카메라 바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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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미사진생활 경험에 비추어 쓴 글이니 참고하세요.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미로 카메라를 들게 되었고

친형이 쓰라고 준 올림푸스 E-10으로 즐겨 찍다가

직장생활을 하며 돈을 모아 산 첫 카메라가 올림푸스 E-300이었다.

기억으론 번들렌즈포함 대략 140만원 전후였다.

 

 

 

 

 

그리고 이런저런 똑딱이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도 쓰다가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구매한 카메라가 올림푸스 E-5였다.

구입가격은 아마도 169만원으로 기억한다.

퇴근하자마자 현금을 들고 남대문 어느 샵인가에 가서 사왔던 기억이 있다.

 

 

 

 

 

올림푸스 E-M1은 취미 사진 생활에서 카메라와 렌즈에 좀 더 집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즉 지름신이 온 것이다.

이 때 부터 새로나온 카메라는 모조리 사서 쓰기 시작했다.

 

 

 

 

 

 

올림푸스 카메라 매니아인지라

후지 X-Pro1을 처음 사서 쓸때의 어색함을 잊을수가 없다.

동네 롯데마트에서 159만원에 35.4세트로 팔 때 구매했다.

그 후로 후지 카메라를 몇 대 더 써오면서

아, 역시 나는 올림푸스야!라고 외치며 지금은 쓰지 않는 브랜드가 됐다.

 

 

어쨌든 정말 많은 카메라를 사고 쓰고 팔고를 반복하며 지금까지 왔는데

지금은 쓰고 있는 기종은 그럼 뭘까?

목록을 보면,

디지털은 Canon5D + ef50mm f/1.4 + ef24-85mm f/3.5-5.6

필름은 Oympus OM-4Ti + 24mm + 50mm + 100mm + 200mm

Olympus 35rd

Canon EOS3

정도이고

필카 몇개가 더 있지만 쓰지 않는 카메라들이다.

 

 

 

 

나는 평범한 보통의 직장인이다.

사진을 정말 오랫동안 좋아하며 즐기며 찍어오고 있다.

오랜 경험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사진을 많이 찍어봤지만

내 맘을 이끄는 건 딱 2가지 뿐이었다.

지인들 인물촬영과 내 주변 일상의 풍경들.

 

지금 쓰고 있는 Canon 5D는 구하자면 15-20만원이면 쉽게 구할수 있고,

쓰다 고장나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오래된 카메라이다.

물론 나도 신기종을 쓰고 싶다.

참 좋은 카메라들이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말하고 싶은것은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고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보다는 사진에 더 빠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요즘 신제품 카메라를 보면 1~2년 전부터 터무니없이 가격을 높게 책정해서 내놓는다.

바디만 200만원 가까이 한다.

렌즈까지 사려면, 어휴...

내가 생각하는 적당한 직장인 취미 사진기의 가격은 100만원~150만원 사이이다.

그 이상 필요한 사진 촬영이란 사실상 없다.

차라리 현명하다면 바디를 저렴하게 지르고 좋은 렌즈 하나 더 쓰는게 좋다.

무슨 직장인이 얼마나 많이 번다고 바디, 렌즈 합쳐서 몇 백만원이나 들여서 일상취미사진을 즐기겠는가?

많이 벌고 돈 맘껏 써도 아무 탈없는 직장인은 제외다. 그런 사람 부럽다. ㅋ

암튼,

사진 자체를 즐기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으면 한다.

오래된 카메라라고해서 신제품보다 못나오리라는 생각부터 버려야한다.

꼭 사진 못 찍는 사람들이 장비탓을 한다. ( 이 생각은 17년 사진모임활동의 경험상 진리에 가깝다!!)

초점 잡는게 느리다느니, 연사가 딸린다느니, 노이즈가 많다느니, 선예도가 딸린다는 둥.

일상 취미 사진 찍는데 초점 조금 느려서 못 찍을 사진이 얼마나 많을 것이며,

연사가 딸려서 못찍을 사진이 또 얼마나 될까?

노이즈가 많다고? 선예도가 딸린다고?

그게 다 자기 사진 실력 딸리는 건데 그건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장비로 책임전가하는 그런 심리다.

그리고는 더 비싸고 최신의 좋은 장비로 업그레이드하다가 결국 사진 안찍더라.

암튼,

요즘은 휴대폰 화면으로 사진이 보여지는 마당에

설사 컴퓨터에서 본다고해도

사진에는 집중 못하고 사진의 기계적 퀄리티만 따지는 모습이 참 우습게 보이기도 한다.

그런 기술이 필요한 사진가들은 극히 드물다. 없다는 건 아니다. 필요한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대상은 주말에 사진기 들고 맛집이나 커피숍, 이쁜 포인트 가서 사진 놀이하며 취미로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 대상이다.

새사진, 스포츠사진, 보도사진 찍는게 아니라 우리네 일반 취미 사진 생활을 말하는 것이다.

그거 안된다고 전문 기자들이나 쓰는 기백만원짜리 플래그쉽 바디와 최고급 렌즈로 치장한 들,

우리네 일상의 풍경은 평범하다.

10년도 넘은 15만원짜리 캐논 5D에 50.4렌즈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장비에 관심 많은게 취미라면 그건 또 인정한다. 그건 사진과는 또 다른 영역이니까.

그러나 사진이란것에 관심이 있고 즐기고 싶고 함께하고 싶다면

장비에 쏟아붓는 금전적인 부분보다는

사진 본연의 즐거움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게 더욱 보람된 취미사진생활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나도 돈 많고 돈 쓸데 없이 남아돈다면 최고급 카메라와 렌즈들을 살테지만,

현실은 또 현실이지 않는가.

자신에게 맞는 적당선을 찾았으면 한다.

 

최근에 카메라 신제품 소식이 뜨고 가격을 보면 참 어이가 없어서 이런 글을 쓰게 됐다.

아무런 이유나 근거없이 어느 순간부터 가격이 급격히 올라서 출시되는 경향이 있다.

보급기부터 중급기, 플래그쉽까지 너무 비싸졌다.

오히려 풀프레임이 더 싸진 판이다.

뭐 돈 많은 사람이라면 사라. 전혀 신경쓰진 않는다. 나도 돈 많으면 샀지 ㅋㅋ

근데 일반 직장인이 돈이 많으면 또 얼마나 많을까싶다.

게다가 사진만 찍을것도 아니고 돈이 들어갈데가 한두군데인가.

다만,

돈도 없는데 굳이 최신제품 좋아보인다며 그것 사고 싶다고 신경쓰고 있을 바에는

있는 장비로 더 많은 시간을 사진으로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대략 6-7년동안 1년에 10대 이상씩 사고 쓰고 팔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도달한 종착점은 캐논5D이다.

캐논 5D를 칭송하자는 건 아니다.

다만 둘러보면 자기 사진생활과 맞는 저렴하고 쓸만한 카메라는 정말 많다는 것이다.

욕심을 버리면 부족할게 없다.

나는 신제품을 안쓴지 1년이 넘었지만 지금의 카메라로

여전히 부족할 것 없이 사진으로 즐겁고 내가 원하는 많은 사진들을 맘껏 찍고 있다.

다만 부족한건 언제나 내 통장의 잔고일 뿐ㅡㅡ;;;

다들 그렇게 살고 있다.

결론은,

과한 장비 욕심을 버리고

자신에게 맞는 적정선의 장비를 찾아

덜 쓴 돈으로 주변 사람 커피라도 한 잔 더 사주면서

하루라도 더 즐겁게 사진을 찍으며 살자는 것!

 

 

***

다음번엔 요즘 만연해있는 거짓사진에 대해 써볼까 생각만 하고 있다. 요즘 인스타 사진들 다 거짓 아닙니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