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인스타그램 2018 Best Nine

컬트박 2018. 12. 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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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하다보면 늘 똑같은 의문이 든다.

그래서 지인과도 나눈 얘기인데,

내가 야심차게? 올린 사진은 별 호응이 없고

오히려 별 거 아닐거라 생각하고 가볍게 올린 사진이 좋아요 수가 특별히 많았다.

오랫동안 같이 사진을 찍어 온 지인도 그렇다고 해서 참 재미난 현상이라 생각했다.

사실 2018년은 돌이켜보면 나에게 참 안타까운 시기였고 진행형이다.

2016-2017년 약 2년 동안은

기존에 내가 찍던 사진만 찍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물사진을 참 많이 찍었던 시기였다.

그러다보니 2016-2017년 동안은 내 스타일의 사진이 급격히 줄어들어 시간이 아까웠다는 생각에

2018년에는 오로지 내가 찍고 싶은 평소의 사진을 찍기로 하고 또 그리 했는데

다시금 느끼는 것이지만,

사진 활동 관계라는게 얼마나 가벼운 것이냐면

내가 그 사진을 찍지 않으면 그 그룹과는 자연스레 멀어진다.

사람 관계라는 건 그냥 인스타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거나 아예 관계가 끊어지게 된다.

물론 내가 적극적으로 그 관계를 놓치지 않기 위해 끊을 놓지 않을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사진 관계 속에서 내가 무슨 사진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부질없단 생각이었다.

사진 동호회 활동도 28살부터 쭉 해오고 있지만 98% 이상의 관계는 만나면 보고 안만나면 안보는 그런 관계의 수준이다.

어느 사진 동호회나 다름이 없었고

최근 2~3년 사이엔 탈동호회 활동성이 강해지고 뜻과 성격이 맞는 몇몇과 함께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사적인 사진 모임이 활발해 진 듯 하다.

나는 그 사적인 사진 모임도 취하지 않았다.

결국 내 사진은 나 혼자밖에 찍을 수 없다는 기본 생각과

결국 사진 관계는 늘 장점보다는 단점을 품고 있는 달콤한 폭탄과 같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어쨌든,

그렇게 2018년은 내 사진으로 돌아오는 시기였고,

내 혼자만의 발걸음을 걸으며 내 마음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내 사진을 다시 담기 시작했다.

왁자지껄하고 소란스럽고 이런 일 저런 일도 많지 않은

늘 심심하고 늘 외로우며 늘 깊은 그런 개인 사진 생활이지만 후회도 없고 앞으로도 변함은 없다.

아쉬운 건 안타깝게도 올해 여름부터 근무시간이 바뀌면서

수 년 동안 매일 매일 사진을 찍을 수 있던 환경에서

이젠 주말 하루 이틀 외에는 사진을 찍으러 갈 수 없는 상황으로 돌아왔다.

이걸 내가 요즘 견디기가 힘들다.

매일 매일 찍어오던 사진을 이젠 주말에 하루 이틀만, 그것도 상황이 틀어지면 못 찍는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렸고

일상을 빼앗긴듯한 상실감에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아마도 내년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 삶에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그래서 2018년엔 이래저래 사진이 많지가 않다.

2018 Best Nine에도 5장만 올 해 사진이다.

심지어 모두 가을 사진이다.

매일 사진을 못찍게 된게 너무나 답답해서 견디다 못해 가을만은 최선을 다해? 사진을 찍었다.

겨울이다.

그리고 2019년도가 낼모레다.

사실 장거리 여행을 못가는 개인의 문제 때문에 내가 찍고 싶은 사진은 정작 못찍고 있는 내 상황을 변화시킬 시작의 기간이 2019년이 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큰 내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

용기가 필요하다.

더불어 2018년 반 년 동안 정말 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왔다.

자신은 없다.

나를 꽁꽁 묶어버린 끊이 너무 단단히 조여 있는 상황이라 그 상황을 헤쳐나가는게 절대 쉬운일은 아니다.

그래도 몇 년이 걸리더라도 이제 나도 대한민국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며

진짜로 내가 찍고 싶었던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

그걸 시작하고 싶다.

가능할까 여전히 의구심만 들지만

그래도 준비는 해볼까 한다.

2018년은 이렇게 마무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