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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뜨거운 화두, 후지필름 X-Pro3, 그리고 X-Pr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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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사용기'가 아닙니다. '첫인상'에 관한 주관적 생각입니다. 참고하세요.

 

***

 

이것은 선택의 문제다.

 

 

 

제품 마감 문제로 요즘 후지 유저들 사이에서 말들이 많은 X-Pro3이다.

여전히 나는 후지필름 최고의 미러리스 카메라는 X-Pro1이라 생각하는 유저로서

X-Pro2때도 그랬고 X-Pro3도 X-Pro1에 비해 그닥 호소력이 높은 바디라고 보진 않았다.

왜냐하면,

후지필름 미러리스 카메라의 공식 모토는 '찍는 즐거움'이다.

이를 바꿔 말하면 불편함이 있어도 찍는 즐거움이 커서 매력적인 카메라가 후지 필름 미러리스 카메라란 소리로 해석할 수도 있는데

X-Pro1은 그랬다.

 

 

사실 DSLR의 조작감이나 성능에 비하면 X-Pro1의 성능은 한계가 컸다.

후지 플래그쉽 바디임에도 불구하고 셔터스피드의 한계 (1/4000s)와 그에 뒷받침되는 공식 최저 iso는 200부터 시작된다.

바꿔말하면 iso 100 기준, 1/2000s 바디성능임 셈이다.

f1.4 개방촬영은 둘째치고라도 주광에서 f4 이상은 조여줘야 노출오버를 피할 수 있다.

그러함에도 내가 만족하며 쓸 수 있었던 이유는

미려하고 독자적인 바디 디자인과 조작감, 그리고 믿을 수 있는 jpg 결과물이었다.

즉, 찍는 즐거움이 컸다.

X-Pro1에 대한 글은 아래글을 참고 바란다.

https://pazwonder.tistory.com/entry/%EC%B9%B4%EB%A9%94%EB%9D%BC-%EC%B6%94%EC%B2%9C-%ED%9B%84%EC%A7%80-X-Pro1

 

 

 

그런데,

그건 X-Pro1때의 얘기지 2019년 X-Pro3의 얘기는 될 수 없다고 본다.

무슨 말이냐면,

후속 바디라 함은 기능향상, 성능향상, 시대적인 적절한 바디 성능이 뒷받침 되어 주어야 하고

그와 더불어 제품의 내외관 완성도도 그만큼 높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출시와 동시에 후지 유저들 사이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치명적인 마감문제나 작동상 오류등이 발생하면

'찍는 즐거움'은 둘째 치고라도

구매자는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고 구매 예정자는 구매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쓰려는 바디가 만족스럽지 못한데 어떻게 찍는 즐거움이 따라 올 수 있을까?

 

 

 

그러함에도 X-Pro3는 여전히 그 독자성에 큰 매력이 있다고 본다.

사실 그 부분이 X-Pro 시리즈의 정체성이 아닐까 싶다.

후지 필름이 후지 필름만의 독자성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바디가 X-Pro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클래식 네가티브 필름시뮬레이션은

SNS 사진의 시대에 가장 최적의 성과가 아닌가 싶다.

더불어,

불편해도 매력적인 그 찍는 즐거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후면 미니 액정창과 플립형식 숨겨진 LCD창.

참 불편한 구조이다.

기존 사용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불편해도 그냥 써라라고 자신있게 강요라도 하는듯 도전적이다.

이게 바로 X-Pro 시리즈의 독자적인 정체성이 아닐까 싶다.

거기에 듀라실버 도장의 바디 디자인은 정점을 찍고 있다.

 

 

 

선택의 문제이다.

하지만 나는 선택하지 않았다.

X-Pro1의 매력을 X-Pro2도 X-Pro3도 빼앗아가지 못하고 있다.

서로 비슷비슷한 바디 디자인일지 몰라도

오리지널 X-Pro1의 바디 디자인에는 뭔가 영원히 빛날 것 같은 부드러운 블랙의 품위가 있다.

그 후속작들에겐 좀 더 세련되지고 편리성과 기능성도 추구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X-Pro1의 디자인은

불편해도 소유하고 만지고 찍는, 카메라로서의 가치를 여전히 뽐내고 있다.

선택의 문제이다.

X-Pro3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이제 X-Pro 시리즈는

믿고 사는 후지필름 플래그쉽 카메라가 아니라

장단점을 따져봐야하고 타기종과 비교도 해야하는

선택이 필요한 바디가 되었다.

본인도 직접 써보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의 성능이나 장단점을 말할 수 없다.

첫인상 정도로 이 글을 봐줬으면 좋겠다.

 

다만 마지막으로 첨언하고 싶은 말은 언제나 같다.

도구과 기능에 과몰입하다보면 정작 사진은 그 뒤로 밀려난다.

어떤 사진기든 렌즈든 찍는 순간을 영원속에 남기는 사진의 도구로서 남았으면 좋겠다.

 

사용된 모든 사진 출처 : 후지필름 코리아 공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