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이란

컬트박 2020. 1. 7. 22:28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이란

욕심이 보이지 않는 사진이다.

 

 

 

 

욕심이 보이지 않는 사진이란

자연스러운 사진이다.

 

인위적이고 작위적이고 보여주기 식 사진이 아닌,

일상의 흐름에서 한 순간을 담은 듯,

보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는 사진.

그런 사진 찾아보기가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사진 커뮤니티 문화가 사라지고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개인의 공간 개념인 인스타그램이 생기면서 개인의 사진은

좀 더 많은 것을, 좀 더 좋게 보이기 위해, 사진에 욕심이 과해질 수밖에 없다.

사진이 자랑의 도구가 될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사진을 즐긴다면 그렇게까지 인위적인 모습까지 만들어서 사진을 찍어 올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지금의 인스타그램내에선 사진은 점점 더 가식적이고 인위적인 표현의 수단으로 갈 수밖에 없다.

더 많은 사람에게 인기가 있어야 하는 일종의 압박감이랄까.

그러다보니 보통의 사진이 아닌 인위적인 사진들이 너무나 많아졌고,

자연스러운 사진은 더욱더 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그건 자연스럽게 사진을 즐긴다고 볼 수도 없고

그런 사진이 자연스럽게 보일리도 없다.

 

어디를 가서 좋은 것을 남기려 사진을 찍던 것이

이제는 사진을 찍기 위해 최대한 좋은 곳을 찾아가는 모습들이다.

왜? 

남들보다 먼저, 혹은 자신만의 포인트를 찾아

제일 먼저 사진을 올리는게 인스타그램 사진의 유의미가 됐으니까.

다들 미친것같다.

 

사진 속에 욕심이 너무 많이 가득 차 보인다.

오히려 예전 사진 커뮤니티 문화가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다 같이 시간과 공간과 사람 간의 관계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나누던 그 문화가 사라진 요즘,

그 문화가 너무나 그립다.

 

사진이 즐기는 도구가 아니라

인스타에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아 보이게 올릴까 하는 도구가  된 느낌이다.

모두가 인물사진이고 모두가 인증사진이다.

 

내가 팔로우하는 인친들 중엔 그나마 소소하게 일상을 즐기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꽤 있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큰 욕심 없이 인스타그램 안에서 자신만의 자연스러운 일상의 사진느낌을 나눌 수 있어서 다행이긴 하다.

 

그 누구에게도 그런 사진 찍지 말라고 말할 순 없다.

그 어떤 코멘트도 불필요하다.

다만, 

사진을 함께 나누고 싶다면

인기와 관심이란 욕심에 빠지지 말고

왜 사진을 찍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고

가식적이고 인위적인 순간으로 시간이 흘러 잊혀질 사진일지

자신의 솔직한 과거가 될 사진으로 기억되는 그런 사진일지는

스스로가 알게 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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