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64

[Canon 5D] 오후 가을 햇살 산책

혼자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으면 하나같이 아줌마, 아저씨, 할아버지들이 다가와 말을 걸어온다. 근데 꽤 짜증나는 건 하나같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그럴 땐 무시해버리고 '마스크나 쓰고 다니세요!!' 라고 하며 자리를 떠난다. 마스크 안쓸꺼면 집에서 안나왔으면 좋겠다. 왜 마스크도 안쓰고 돌아다니고 말걸고 떠들고, 그런 사람들 보면 눈빛만 봐도 정상은 아닌게 보인다. 술에 취해 있거나 정신상태가 일반에서 벗어나 있거나, 암튼 다 비정상적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사진 좀 찍을 때 신기한 듯 주변에서 서성이며 좀 들러붙지 않았으면 좋겠다. 동물원 구경온듯 대놓고 구경하고 내가 찍은데서 서성이며 웅성웅성대고 자기도 거기서 사진 찍어달라고 휴대폰 건네며 마스크도 안쓰고 말걸고. 그냥 다 무시하고 ..

2020 2020.10.18

[IphoneX] 안성천 가을 나들이

필름과 디지털을 동시에 들고 나가기엔 무게도 무게지만 사진에 집중이 안된다. 그래서 필름 카메라를 챙길 땐 폰카 사진을 많이 찍게 된다. 후보정이 필요없는 필름 필터가 지원되는 카메라 앱을 주로 사용한다. 요즘 쓰는 앱은 fi48 이라는 앱이고 오늘은 kodak ektar100 필터를 사용했다. 가을 느낌과 잘 어울리는 듯 하다. 그렇게 안성천을 피곤도 모르게 걸었다. 코로나 혼출였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2020 2020.10.17

[Canon 5D] 이런데서 뭘 찍어?

누군가 그런다. '파즈님은 이런 데서 뭘 그렇게 열심히 찍어요?' ... 뭐 그냥 이런거 찍어요. 사람마다 사진 취향이 다르다. 이미 장소가 공지된 출사에 나와서 여기는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출사 내내 투덜대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성격 같아선 '집에 가!'라고 하고 싶지만ㅏ 출사 자리에서 그건 또 아니지 않은가. 자기에겐 지루하고 괜히 왔다 생각 드는 장소 일진 몰라도 다른 누군가에겐 매력적일 수도, 맘에 드는 곳일 수도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출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나이는 인성과 무관하고 경험만으로 비춰볼 땐 반비례하는 게 더 맞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언제나 스스로 강조하는 것이지만 사진은 장비나 실력으로 찍는 게 아니라 인성으로 찍는 것이다.

2020 2020.10.15

[PEN-F] 생각없이 있고 싶을 때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생각없이 있고 싶을 때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무기력이라고 하기엔 뭔가는 나아지길 바라고, 그렇다고 뭘 하기엔 귀찮고, 몸이 불편한게 아니라 이제 머리가 불편하달까? 생각을 안하고 싶다. 신경의 균형이 무너진 듯. 무념무상 24시간을 넘어 48시간 계속하고 싶지만, 일상은 그렇게 내 맘대로 할 수는 없다. 삶의 제한. 맘대로 하고 싶지만 맘대로 할 수 없는것. 다들 이렇게 살고 있지 않나? 아니지. 대부분이겠지. 모두가 그런건 아닐테지만, 늘 바램을 갖고 산다. 암튼 이런 저런 생각이 지속되니 생각없이 있고 싶을 때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2020 2020.10.14

[Canon 5D] 보통의 사진, 보통의 삶

'보통'이란 말에 큰 편안함을 느끼곤 한다. 이와 반대로 '별로'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보통이 주는 편안함은 처음엔 몰랐다. 여기서 처음이란, 직장생활 이전 청춘이었을 때를 말한다. 그때는 뭔가 늘 할 수 있었으니까. 지금은? 보통의 삶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내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근데 사람들은 보통이 아닌 그것 이상을 바란다. 별로인 것에 대해선 아예 관심조차 없다. 그러나 그걸 알아야 한다. 누구나 보통의 삶을 유지하는데 삶을 대부분을 쏟아붓고 있고 자칫 잘못하면 별로인 삶이 되게 되어 있다. 특별한 삶이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얘길 하는 이유가, 인스타그램을 쭉 지켜보다보면 다들 특별한 삶의 단면들 뿐이다. 보통의 삶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별로인 삶은 찾아보기 힘들다. 현..

2020 2020.10.13

[IphoneX] 내 앞에서 남이 남을 평가하는 것

시대극을 보면 꼭 나오는 상황이 있다. '이간질'. 인간은 관계가 형성되면 모두 이간질이 자연스레 발생하나보다. 내 앞에서 누군가 아주 사소한 것이든 그것이 긍정이든 부정이든 남이 남을 이야기할 때는 차라리 자리를 피하든가 묵언으로 대처가 답이다.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끼는 순간, 내가 양쪽 모두에게 이간질 당하는 인생 참당혹함을 맞이하게 될수도.

2020 2020.10.13

요즘 생각

요즘 생각. 나는 언제까지 멀쩡한 몸과 정신으로 사진을 찍으러 다닐 수 있을까? 결국 불치성 만성통증을 얻고 난 후 내 몸과 정신은 이미 잘못된 길로밖에 갈 수 없는지도 모르겠다. 오늘보다, 지금보다, 더 나아지진 않을 것 같다. 선택이다. 그냥 되는대로 이상태로 지내가기로. 예전의 밝았던 나를 그리워하지도, 돌아가려 하지도 않기로 했다. 진이 다 빠져 회복이 안될것 같은 불안과 공포의 상태로 아무것도 못하고 지내본 적이 있는가? 삶이란 이젠 졸라 힘든 것이다. 최근에 휴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아무 의미 없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고 이대로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이대로 내가 사라져도, 아무렇지도 않겠구나라는 생각이었다. 원인? 이유? 이젠 궁금하지도, 두렵지도 않다. 의사를 찾아가 보고 싶지도 않고 ..

2020 202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