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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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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ak Proimage100] 해 진 후
마음의 전환 애시당초 성격상 몸이 불편한 걸 견디지 못한다. 아픈것도 남들보다 더 예민하게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렇게 지난 1년을 치통과 싸워왔다. 비치성 치통. 치과에서는 치아에 별 문제가 없어 치료를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통증의 원인을 찾는것도 불가능하다는 비치성 치통이다. 결국 치통때문에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병이 났다. 정신신경과에 갈 정도였다. 오늘 치과에 가서 통증이 나을일은 없다는 선고를 받았다. 삶의 질이 떨어질것이라 한다. 그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지만 큰 병원에 가도 딱히 고치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이 쯤 되면 거의 자살직전 수준이다. 치통이야 앓아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당사자는 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대인관계, 직장, 모든게 꺼려지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그러..
마음 둘 곳 [Kodak Gold200] 서성이며 서성이며 마음 둘 곳 없는 요즘같은 날의 연속. 추억의 사진을 떠올리며 그 곳에 마음을 두고 온다. 언젠가는 그 마음을 다시 찾으러 가야지.
[Kodak Gold200] 물 흐르는 소리에 치유 정신적으로까지 지친 일상이었다면 도시 도로의 시끄러운 차소리로부터 떠나 조용한 시냇가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에 마음을 치유하자. 그렇게 좋았던 물 흐르는 소리. 그렇게 좋았던 추억을 되짚는 시간.
[Kodak Gold 200] 오랜만의 석양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는 붉은 석양빛. 흑백필름으로 찍다가 다 찍고 마침 혹시나 모를까해서 비상용으로 들고간 컬러필름으로 담았다. 겨울 저녁은 참 쓸쓸하다. 그러나 가끔씩 이렇게 붉은 노을이 질 때면 쓸쓸한 맘 가득한 나에겐 큰 위로가 된다.
[Kodak Colorplus200] 햇살 일년내내 햇살만 담아도 나는 만족한다. 결국 사진은 빛이니까. 이토록 풍부한 햇살이 좋다.
[Kodak Colorplus200] 햇살은 좋다 작년 초겨울부터 시작된 사진에 대한 흥미가 완전히 떨어져 아무것도 안찍고 있기를 2개월 즈음, 1월의 어느 날, 이러다가는 사진에 대한 무관심보다는 내가 우울증에 걸릴것 같아서 무작정 사진 모임 출사에 나가게 되었다.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신입으로 참석한 모임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무슨 생각으로 막 나가서 사진을 찍고 했는지 재미있기도 하다. 그러고보면 나도 이제 어느 정도는 뻔뻔함도 생긴 것 같다. 예전 같으면 불편하고 어색한 자리는 내가 피해 다녔었는데 사진모임을 오랫동안 해오다보니 내 성격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공간에 불편함없이 잘 적응하는 것 같기도 하다. 겨울이기도하고 빵집 오픈시간에 맞춘다고 아침 10시 반부터 모였다. 11시 오픈에 맞춰 빵집 2층 공간에 자리잡고 빵과 커피를 마시는데 2..
[Ilford Delta100] 흑백필름으로 담아본 일몰 무렵 풍경 사실 일몰을 찍으러 간 건 아니었고 오랜만에 200mm 수동렌즈로 찍어보고 싶은 마음과 전 날 찍다 멈춘 흑백필름을 다 찍고 내일 필름스캔을 맡기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몸이 완전 다운되어 있음에도 꾸역꾸역 필름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햇살은 좋았고 그렇다고 미친듯이 추운 날씨도 아니었으며 일요일 해질무렵 오후의 느낌은 조용하고 좋았다. 200mm 렌즈로 담다가 의외로 석양빛 하늘이 붉게 물들어서 24mm 렌즈로 갈아끼우고 찍었다. 컬러필름으로 찍지 못해 흑백필름으로 찍는 한 컷 한 컷 마다 아쉬움이 컸지만 결과물을 보니 흑백필름 나름의 분위기가 있어서 좋다. 사실, 일포드 델다100 흑백필름은 인물사진을 찍으려고 사 놓은 필름이었다. 흑백필름 자체가 나에겐 인물사진용이다. 전 날 사진 모임에서 찍은 인물컷..
괜찮아질 수 있을까? 불과 2년 전이다. 한겨울에도 추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면 어디든 가곤 했는데, 지금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이놈의 치아 때문에 지옥같은 상황에 떨어진 것 처럼 우울증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가 아픈 것들이 치료를 진행해도 해결은 되지 않고 오히려 더 안좋아 지기만 한다. 아, 도대체 왜 이러지? 치료를 진행하면 할수록 치아가 더 아픈 이 상황이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고 지금은 최악의 상황이다. 그렇다고 이 전체를 뽑아낼수도 없는 노릇이고, 담당 치과 의사는 치아 자체에는 특별한 문제는 없으니 지켜만 보자고 하고, 통증은 날이 갈수록 하나둘씩 늘어만 가고. 치통이 이래서 사람을 자살까지 하게 만드는구나 싶은게 이해가 된다.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일단 먹는거에 제동이 걸..
이제 필름은 보내줘야 할 때 인가보다 내가 처음으로 필름 카메라로 취미사진을 찍었던 게 2003년이었고 2008년쯤에 필름을 접으면서 디카로만 사진을 찍다가 2016년부터 다시 필름을 간간히 찍어오고 있었는데 이제 필름은 영영 보내줘야 할 때 인가보다. 필름 가격은 어처구니없이 올랐고 우려했던 대로 현상, 스캔 비도 여기저기 오르고 있다. 취미로 필름 카메라를 쓰기엔 이젠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든다. 안타까운 것은, 아날로그 붐으로 인해 어렵게 필름 카메라 입문자들이 늘고 필름 소비량도 늘면서 필름 시장이 조금은 다시 활성화되나 했지만, 시장의 특성상 너무 많이 오른 필름 카메라, 필름, 현상비, 스캔 비로 인해 스스로 다시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SNS 시대에 어렵게 필름 시장을 이 정도까지 끌어올려놓고 자기가 판 무덤에 자기가 빠..
[Canon 5D] 2020.01.01 2020년의 첫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이었고, 그걸 왜 추구하지 않고 사진의 늪에 빠져 다른 것만 추구하며 지냈는지 고민해봤고, 왜 사진은 결국 혼자 찍을 수밖에 없는건지, 왜 일상을 사진으로 함께 나눌 동료같은 취미 사진가가 없을 수밖에 없는지, 그 간의 고민들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보는 2020년의 첫날. 사진만으로 사람을 만나기에는 사진판이 다 거기서 거기였고 그 안에 사람들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모두가 자기 틀에서 벗어나오려 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고 굳이 그 안으로 비집고 들어갈 필요가 없음을 알았다. 그런 사진 사람들을 떠나서, 사진이라는 도구를 떠나서, 사람간 만남에 있어서는 도구나 수단 없이 만남 그 자체가 즐거울 사람들과 인맥을 추구해볼 것이고, 그 사람들은 내가 사는 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