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28

생각에 잠기기 좋은 과천현대미술관 [Kodak Vision3 200T]

겨울이란게늘 눈이 내리고눈이 쌓여 있고그런 날이었으면눈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에게 얼마나 좋을까만은사실 겨울에 서울,경기에 눈이 3번 이상 내린지가 몇 년이 지났다.겨울은 춥기만 하다.춥다.추운게 일년 중 제일 견디기 힘들다.폭염도 괜찮고 비만 내린다해도 괜찮지만눈도 없이 춥기만 한 겨울은 참 싫다. 겨울이면 자주 찾는 곳이 있다.딱히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많지도 않고메마른 풍경에 추위만 가득한 날들의 연속일 땐가기 좋은 곳이 미술관이다. 조용해서 좋다.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많지가 않아서 좋다.낯설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모르는것 관람하듯 천천히 서성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음악이라도 들으며 천천히 그냥 있기에도 좋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아니라 과천관이다.아무래도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은 ..

2019 2019.12.14

사진은 어떻게 기억되는가 [Ilford Delta100][Ilford PanF50]

몇 년 전만해도 평일에도 사진을 맘껏 찍을 수 있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주말에만 시간이 나고 그마저도 다른 일이 생기거나 사정이 생기면 사진을 찍지 못한다. 그 땐 참 좋았다. 매일 집을 나설때면 카메라를 챙겨 사진을 찍고 출근을 했으니깐. 사진이란게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정말 큰 위로가 되던 시기였다. 사진은 지나간 시간을 기억한다. 지나간 시간이란 늘 그리워할수밖에 없는 존재기에 없지만 늘 마음속에는 있는, 가슴을 흔드는 무언가이다. 문득, 불현듯, 지나간 과거 한 순간이 떠오를때가 있다. 한없이 그리워할수밖에 없지만 사진이 있으면 정말 큰 위로가 된다. 흔적. 지나간 시간의 흔적은 마음속에만 남는 것이 아니라 사진으로 남길 수 있기에 그 사진이 가진 힘이란 때론 엄청나다. 사진은 마음을 흔드는..

2019 2019.12.13

바라보는 게 좋았다 (인스타그램활동을 줄이며 드는 생각)

바라보는 게 좋았다. 저 때의 시간, 저 자리, 저 햇살 아래 포근히 사진을 찍으며 걷던 걸음 멈추고 잠시 앉아 바라보는 게 좋았다. 그래서, 저 자리가 좋았어서, 사진 한 장 남겨두었다. 바라보는 게 좋았다. 사진이란게 그렇다. 사진이 느낌을 남기고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볼 수 있고 그 사진에서 그 느낌을 다시금 돌이켜 볼 수 있다면 사진은 사진이 된다. *** 내 사진에서 관심과 시선들이 중요한 시기는 한참 전에 지났다. 보여주고 싶은 사진, 보여줘서 인기와 관심을 받고 싶은 사진. 나에게도 그런 사진을 찍었던 시기는 분명 존재했지만 이젠 그것이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나 목적이 되진 않는다. 요즘 취미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인스타그램은 그것을 암묵적으로 부추기는 시스템 같다는 생각뿐이다. 인스타그..

2019 2019.12.13

2019 인스타그램 Best Nine

엊그제 2018 Best Nine을 해본거 같은데 순식간에 2019년 Best Nine을 하게 된다. 시간 참 어떻게 흘러가는건지 야속할만큼 빨리 흘러간다. 내년에는 좀 더 인간적인 향기가 느껴지는 사진을 많이 찍어보고 싶다만 사진이란게 늘 찍던 것들에 익숙해져 버려서 잘 될지는 모르겠다. 사진이란게 17년 전 처음 카메라를 들었을 때의 느낌을 계속 기억하게 하는 것 같다. 그 때는 뭐가 그렇게 신이나고 즐겁고 했는지 사진이나 카메라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면서 카메라 한대만 들고 다니면 세상이 다 신기하고 재미있고 놀랍고 모든게 사진이었던 그 처음의 느낌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런 사진이란게 지금은 가끔은 남들한테 잘 찍어 보인듯 과시하고 싶기도 하고 욕심부려 찍을때도 생기고 내 맘과는 다른 사진도 ..

2019 2019.12.05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비속을 걸어라. *** 세상 모든 일이 원하던 방향이나 계획했던 대로는 절대 흘러가진 않는다. 정말 웃긴건 원하는대로 사는 사람도, 계획했던 대로 사는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설사 주변에 그렇게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을 가까이서 보지 못했기 때문일수도 있다. 그 사람 또한 그렇게만 보일 뿐 원하고 계획했던대로 살고 있진 않을테다. SNS라는게 남의 삶의 가장 빛나보이는 부분만 볼 수 밖에 없다. 자신조차 자신의 초라하고 잘못된 부분을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을텐데 남들이라고 다를까. 다들 겉으로는 잘 살고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것이 SNS의 모습이고 사진으로 대변되는 요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는 더욱 심하다. 그러니, 남들은 잘 사는데 나..

2019 2019.12.03

별 것도 아닌 일에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면

없던 일이 생겨 혹은 없던 말을 듣게 되어 신경 쓰이게 되는 경우가 참 많다. 어쩔 수 없는 것이 사람 관계라는 게 늘 말과 말이 옮겨 다니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나고자 한다면 이를 피할 순 없는 것이다. 어느 성격의 모임에 나가든 다 똑같다. 말과 소문에 질려 뛰쳐나오기를 몇 해 반복하다보니 왜 그럴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모임에 나가서 말을 안 할 순 없지만 걸러 말할 수 있는 분별력이 있어야 할 텐데 모두가 즐기자고 나온 모임이다 보니 분별력은 바닥을 치고 다들 웃고 즐기는데 목적이 있다 보니 기승전 사람 험담이 되어 버린다. 모임에 나가면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일이 남 뒷얘기 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이젠 모임 같은 데를 나가지 말아야 하나 싶다가도 어느 순간 함께 함이 그리워 모임 자리에 앉아 있는..

2019 2019.12.02

대인관계에서 '뭐 어때'의 처세술

나는 모임이나 지인과의 약속 자리에 나가면 다른 사람에게 나 자신을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애써 꾸미고 치장하며 가식적인 행동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것은 필요없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내가 뭘 해도 안 믿기 때문이다. 누가 나에 대해 나쁘게 말한다고 해서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날 좋게 말한다 해도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남의 시선이나 말에 신경 쓰다 보면 나를 타인에게 두는 건데 그런 것들은 무시해도 된다. 원래 사람이란 게 대부분은 나를 싫어한다. 모두가 좋아할 리 없다. 열 중 7명은 날 싫어하고 그중 한 두 명만 날 좋아할까 말까 하는 게 인간관계이다. 결론적으로 누군가가 날 지적하려 할 때 잘 쓰는 말이 있다. '뭐 어때' '내가 알..

2019 2019.12.02

[Canon 5D] 비가 오는 일요일

전날에도 하루종일 날이 흐려서 골목출사를 갔는데 빛이 없어서 사진 찍는데 흥도 안나고 그렇다고 찍은 사진도 거의 없고, 그런 와중에 일요일도 하루 종일 비만 오니 추워진 계절, 밖으로 나가기가 참 귀찮아졌다. TV도 보다가 유튜브로 무한도전도 보다가 몸과 마음이 너무 찌뿌둥해져서 잠깐 평촌중앙공원 우산을 들고 나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터라 신발이 젖거나 그럴 정도는 아니어서 조용히 잠깐 우산쓰고 걷기엔 좋았다. 2주쯤 전이었나? 암튼 3주 내내 주말에 비가 오거나 매우 흐렸기 때문에 2주 전에 찍은 사진과 비슷한 사진같아서 잘 찍지 않게 된다. 그러다가 또 후두두둑 애기단풍잎이 수북히 떨어진 곳에 가니 다시금 카메라를 바삐 꺼내든다. 사실 뒤돌아보면 작년과는 다르게 올 해 가을은 허겁지겁 지나간 것..

2019 2019.12.02

[Canon 5D] 흐린 날의 가을

Canon 5D EF 50mm f/1.4 *** 무척이나 흐린 일요일 낮이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았지만 일기예보에서는 저녁부터 비소식이 있었다. . 하지만 3시에 서울출사모임이 있었지만 1시부터 비는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2시까지 마지막 같은 단풍 사진을 찍었다. 서울출사에서는 거의 사진을 찍지 않았다. 사실 비도 오고 실내문화탐방같은 벙개였기도 했고. 그렇게 서울에서 늦가을 추운 바람비를 맞았다.

2019 2019.11.25

[Canon 5D] 막바지 가을

지난 주에 비가 오는 바람에 가을 단풍 산책을 건너 뛰었었는데 이번주에 가보니 딱 1주일 늦은감이 있었다. 수원에 있는 수원 농대에 갔는데 일주일만 일찍 갔어도 반짝반짝이는 은행나무의 노란빛 담을 수 있었을텐데 다 떨어져서 횡-한 모습에 안타까움이 더했다. 그래도 오늘 나름대로의 가을 느낌이 좋아 나름 만족스러운 단풍 산책이었다. 수원 농대에서는 필름 위주로 찍어서 디카 사진은 많지 않다. 잠깐 돌고 수원 성균관대로 이동했다. 지난주에 비가 하루종일 내리면서 잠깐 갔다 왔었는데 햇살 가득한 교정의 가을 풍경이 아기자기하면서 아름다웠다. 카메라를 들고 나갔을 땐 왠만해선 폰으로 사진을 안찍는데 렌즈 바꾸기가 귀찮아서 한 컷! 정말 오랜만에 약간은 뿌옇지만 맑은 날이어서 일몰을 기대하며 집에 들어가기 전 과..

2019 2019.11.23

[Canon 5D] 가을비 단풍 산책

최근 가을 단풍 사진 찍겠다고 주말에 쉬지도 않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진만 찍고 다녔는데 마침 일요일 많은 비가 내려서 쉴까 생각해보았지만 그래도 저무는 가을이 아쉬워 비가 많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깐 나가서 사진을 찍고 왔다.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아서 비가 옴에도 적당히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비에 흠뻑 젖은 단풍과 낙엽의 풍경은 정말로 이쁘고 매력적이었다.

2019 2019.11.18

[Kodak Portra800][Olympus OM-1] 선넘는 것에 대한 대처

사람의 습성이란 게 다 그런 건가 보다. 조금만 편해지고 가까워졌다 판단되면 예의란 건 뒤로 젖히고 선을 넘는 언행을 하는 것. 여기서 의문은 친해지고 편해지고 가까워지면 이러고 어색하고 잘 모르고 편하지 않고 적당히 먼 관계면 또 그런 일은 급격히 줄어들기에 그럼 안친해지는게 정답인가? 요즘 '손절'이란 단어가 많이 쓰인다. 요즘 인간관계를 한마디로 요약하는 단어가 아닌가 싶다. 백날 가깝다고 하는 사이여 봐야 선을 넘으면 아무 소용없다. 손절의 시대. 친하든 안친하든 선을 지키고 함부로 타인의 선을 넘어서지 않는 것. 함부로 선을 넘는다는 건 내가 그 사람보다 우위에 있다는 의식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것인데 그 사이가 아무리 친하고 오래되었어도 그런 사람은 손절하는게 맞다. 사람을 고치려 하는 건 ..

2019 2019.11.15

[Kodak Portra800][Olympus OM-1] 듣기 싫고 보기 싫다

나는 사진을 잘 찍고 싶어서 찍는것도 아니었고 잘나보이고 인증샷찍고 자랑하고 그러기 위해 사진 욕심 드러내며까지 찍으러 다니지도 않는다. 그럴 이유도 없고 그런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도 없다. 나에게 사진이란 오직 나 스스로를 위해, 말로는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내 마음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내 방식 중 하나일 뿐이다. 알아주길 바란지도 않고 칭찬받으려는 것도 아닐 뿐더러 굳이 바란다면 '공감' 뿐이다. 그거면 되는데 더 이상 필요할게 없는데 사진에 불편하고 지저분한 것들이 거머리처럼 자꾸 붙으려고만 한다. 말 많은 사람에게서 믿음을 찾기란 힘들다.

2019 2019.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