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51

[E-M1]12월

이젠 그래도 될 것 같아서 한 발 다가서면 벽이 생기고 두 발 다가가려하면 더욱 멀어진다. 무안해지는 마음의 혼란은 '늘 그렇게' 시작된다. 후회는 그렇다. 지속할 순 있겠지만 여기서 멈추는게 낫겠다는 생각. 사람에게 상황만으로 다가가려했던 희망적인 반복들. 상처는 '늘 그렇게' 생겨버린다. 어느 새 그 상처들로 나의 삼십대가 가득차버렸다. 마음은 또 한 번 차갑게 얼어버린다.

2014 2014.12.21

[E-M1]나는 나를

나는 머물지 말아야 할 곳에 있었던 것일까. 내가 머물지 못하는 것일지, 머물면 안되는 것일지는 오직 나만 알 수 있겠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취한 내 머리는 끊임없이 정신을 똑바로 거두라 채찍질한다. 무엇이 이토록 나를 몽롱히 취기 가득한 나를 자꾸만 깨우려하는걸까? 내가 틀린것일까? 지금은 쉽게 그렇다라고 말하지 못하는 내가 밉다. 찬바람 귀를 얼리고 손마디를 떨리게하던 오늘 늦은 오후의 매섭던 겨울바람은 눈물나도록 아름답고 따스하게 물들었다. *** 나는 나를 이해시킬 수 있을까. 이 겨울에 나는 푸른 감성의 외로움이다. *** 확실한 것은 외로움에 속아 쓸쓸함에 속아 그리움에 속아 내 모습을 잃지는 말아야겠다. 정신을 차려보니 늪에 빠져있는 내가 보인다. 허후적대며 한발자욱도 내딛지 못하고 점점 자..

2014 2014.12.21

사진의 심연

필름으로, 사진으로, 나를 말한다. 디지털로는 아직도 내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다. 디지털은 필름보다 더 어렵다. 디지털은 내면의 쓸쓸함을 표현하기엔 아직 역부족같다. 아날로그가 향수적이라서가 아니라 디지털은 아직도 그저 깔끔할 뿐이다. 거칠고 모질고 까칠하면서도 부드럽고 뽀얗고 투명한, 사진에서의 깊은 마음의 심연을 디지털에서는 아직도 어렵다. 어렵다. 어려워.

2014 2014.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