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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롤 이야기(필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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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롤 이야기 : 오랜만에 흑백필름스캔 - Kentmere100 with Olympus 35rd 늘 가지고 다니는 필름카메라가 있다. 올림푸스 35RD. 그래봐야 한 롤 찍는데 1~2달이 넘어간다. 일상용이랄까? 어쨌든, 간만에 그 필름을 다 찍어서 스캔을 맡겼더니 눈 다운 눈이 내린 날의 사진이 있었는데 노출오버사진이 많았다. 후보정이라도 아쉬워서 고해상도로 좀 어둡게 다시 스캔을 해볼까 하다가도 스캔비가 너무 비싸니 그냥 이랬던 날이었구나라고 기억하며 넘어가본다. 최근에 코로나19때문에 인적 드문 곳으로만 사진만 찍고 온다. 사실 일몰 풍경이라 같이 가져간 디카로도 많이 찍었지만 일몰을 흑백으로 찍으니 대부분 과다노출로 찍힌다. 35RD가 평균측광만 가능해서 전체적으로 어두우니 전체적으로 밝게 찍힌 것 같다. 36컷을 다 올리지 않는 이유는 인물사진도 찍었는데 그건 초상권이 있어서 한 롤 이야기..
[Kodak Gold 200] 한 롤 이야기 - 10년 전의 길을 다시 걸으며 10년 전에 살 던 동네, 그 때도 사진기를 들고 자주 걷던 길을 걷게 되었다. 정확히는 15년 전이다. 주말 점심 볼일을 보고 목적도 없이 무심코 걸었는데 예전 살던 그 길을 다시 걷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 길을 걸으며 울컥했다. 아, 이 때는 아무 문제 없이 마냥 즐거웠는데... 라며. 작년부터 계속 힘든 요즘이다. 걸드며 든 생각은 이 길을 매일 다시 걷고 싶어졌다. 내가 살며 이 길을 내가 사는 동네라며 사진기를 들고 매일 매일 다시 걷고 싶은 마음이 부쩍 들었다. 쓸쓸한 기분만 감도는 이 겨울, 좋았던 그 때를 떠올리며, 그리고 내가 마냥 좋아서 찍던 사진들처럼 예전을 회상하며 그 때 처럼 이것저것 다시 찍어보며 걸었다. 주말 내내 불현듯 나를 울컥하게 만든 이 길. 그리고 다짐했다. 여기로..
[Ilford Delta100] 한 롤 이야기 일요일 오후가 되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가슴이 답답해서 무작정 카메라만 들고 밖으로 나왔다. 마땅히 갈데도 가고싶은곳도 없었지만 바람을 쐬고 좀 걸어야만 이 답답한 심정의 나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때 마침 가지고 나온 필름카메라엔 흑백필름이 끼워져 있었다. *** 그냥 내가 찍고 싶은 것들을 무작정 찍었다. 내 눈에 들어오는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풍경들을 담아보았다. 해가 지면서 하늘은 때 아닌 붉은 노을을 선사해 주었지만 아, 흑백필름밖에 없구나. 그래도 아무렴어때라며 그냥 찍었다. 저녁 바람이 찼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흑백감성의 시간이었다. 뭔가 지금의 내 마음의 상태를 대변해 주는 듯도 했고 시간이 지난 후 내가 좀 정상으로 되돌아왔을 때 이 사진들을 보며 이럴때도 있었지~하는 날..
[Kodak Colorplus200] 한 롤 이야기 정말 오랜만에 올려보는 한 롤 이야기이다. 그 만큼 어느 순간부터 사진을 잘 안찍게 된 시기이기도 했다. 이 겨울, 참 길것만 같다. 요즘 치과치료때문에 문제가 많아서 사진을 찍으러 갈 수 있는 날이 거의 없다. 그러함에도 마음 녹일 곳이 필요하기에 한 컷 한 컷 찍다보니 어느 새 한 롤을 채우곤한다. *** 서울대 치과대학병원에 갔다 오는 길에 찍었다. 서울대 치과대학병원에까지 갈 정도면 정말 험난한 길의 시작임에 틀림없다. *** 사진은 별로이고 그렇다고 딱히 뭘 할게 있는 것도 아닌 일요일 오후. 날도 흐렸기에 기분까지 축 가라앉았던 날. 치통을 머금고 동네 학의천 산책을 나갔다가 몇 컷 찍은 기억. *** 요즘은 사진을 찍으러 사람만나러 가는 일이 거의 없다. 가끔씩 1~2시간 잠깐 나갔다 오는게..
[Kodak Proimage100][Olympus OM-1] 한 롤 이야기 수원농대에서 1시간 정도 찍다가 곧바로 수원 성균관대에 왔다. *** 수원 농대의 크지 않지만 조목조목 애기단풍이 가득한 캠퍼스 풍경이 이 가을의 마지막을 만끽하게 해 주었다. *** 수원농대에서의 아쉬움에서였을까? 아마도 1분마다 한 컷 씩 신나게 사진을 찍은 것 같다. 순식간에 필름 한 롤을 다 찍고 가져간 DSLR로 이어서 찍었다. 필름으로 더 찍고 싶었지만 관둔 이유는 비슷한 컷들이 계속 이어질 것 같아서였다.
[Kodak Colorplus200][Olympus OM-1] 한 롤 이야기 비 오는 날 사진 찍기는 결과는 둘 째 치고 일단 재미가 있다. 악조건 하에서 찍는 한 컷 한 컷은 결과는 어떻게 나오든 신경은 안쓰지만 찍는 컷컷의 순간은 오래 오래 기억된다. *** 우산을 들고 찍어야 해서 Olympus 35rc를 들고 찍었는데 자세도 힘들었고 한손으로 꾸부정 찍는게 대부분이어서 사지대부분이 흔들렸다. 사실 올림푸스 35rc의 매력은 맑은 날 빛이 풍부한 컷들을 찍을 때 그 능력이 발휘되는데 사실 주말에 날씨가 맑고 사진을 찍기에 좋은 환경은 복불복이다. 늘 아쉬운 2틀의 사진찍기지만 그래도 매 주 찾아오는 사진 찍기는 재미가 있다. *** 일주일 후 날씨가 맑은 주말 Olympus OM-1을 들고 수원 농대에 갔는데 은행나무들의 단풍이 모두 져서 안타까움이 컸다. 딱 일주일 늦었는..
[Kodak Portra800][Olympus 35rc] 한 롤 이야기 포트라400 한 롤 이야기와 이어지는 컷들이다. *** 사진 모임 출사 중 중앙고에 들렀는데 가을 햇살 그림자 풍경이 좋았던 곳이다. *** 사실 미술관 관람코스였는데 나는 빠져나와서 근처 서울 골목길과 정독도서관을 돌았다. 해가 거의 질 무렵이라 빛도 없고 스산한 늦가을 풍경이었지만 포트라800 필름은 색을 잘 뽑아주었다. *** 다음날 비가 하루 종일 내린 날 황금같은 일요일을 집에만 있기 아쉬워서 비에 젖은 단풍과 낙엽을 찍을 겸 1시간 정도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 이어서 비상용으로 들고 간 컬러플러스200 필름으로 이어서 찍었지만 필름이 많이 남아서 아직 현상을 하지 못했다. *** 필름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늘 드는 생각은 과연 제대로 나올까? 라는 의문을 가지며 다음 컷을 찍게 된다. 게다가 똑..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odak Portra400][Olympus 35rc] 오랜만에 가볍게 사진을 찍어볼 겸 올림푸스 35rc를 들고 나갔다. *** 지난번에 OM-1에서 찍다가 몇 장 안 찍어서 35rc로 갈아끼운 필름이다. 이 날은 전형적인 맑은 가을 날씨였다. 필름을 찍다가 옮기면 이렇게 겹쳐 찍히는 부분이 있는데 카메라마다 처음 필름을 감을 때 걸리는 길이가 달라서 겹쳐 찍히게 된다. 아까운 컷들이다. *** 전 날 비가 오기도 했고 아침부터 굉장한 안개가 낀 날이었다. 오후 출사 약속 전에 과천대공원 단풍 산책을 즐겼다. *** 오전 혼출을 마치고 서울로 출사에 갔다. 짙은 안개가 걷히고 오후부터는 맑고 푸른 하늘이 펼쳐졌다. 같이 들고 간 DSLR로 더 많이 찍어서 필름컷은 많지가 않다. 이어서 포트라 800으로 찍었다. 다음 한 롤 이야기로 이어짐.
[Kodak Portra800][Olympus OM-1] 한 롤 이야기 사진을 찍는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 예전에는 누군가와 같이 함께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걸 좋아했는데 요즘은 혼자 다니는게 여러모로 편하다. 일주일에 한두번 사진을 찍으러 다니면서 물론 사람들과의 즐거움도 무시할 순 없지만 사진 느낌이 좋은 날에는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은 늘 주어지지 않고 늘 모자라고 모자라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함께 찍는 것 보다는 혼자 찍는 것이다. 시간이 정적으로 흘러갈수록 사진은 혼자만의 즐거움으로 변하고 있는 듯 하다. *** 가을이면 어딘가는 참 좋을거라는 생각을 접은 지 오래다. 내 주변에 참 좋은 곳이 있는데 그 많은 인파에 섞여 가을사진을 찍으러 간다는게 이제는 큰 재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내가 ..
[Kodak Proimage100][Olympus OM-1] 한 롤 이야기 *** 아직은 조금 이른 초가을의 풍경을 담으며 시간을 보낸다. *** 버리는 필름 첫 컷이다. *** 여름엔 하늘을 올려다보기 힘든 계절이지만 가을은 위만 올려다보게 된다. 단풍은 어디까지 왔니? *** 가을하면 코스모스긴 한데 올 해는 태풍의 영향인지 싱그럽지가 못한 느낌이다. *** 가을이 이른감이 있어 단풍보다는 억새를 보러 갔다. 평택 진위천이다. *** 진위천의 물빛은 언제나 반짝반짝 좋다. *** 작년에도 비슷한 사진을 찍었지만 그 바람 느낌이 좋아 가면 찍는 그런 컷이다. 바람억색컷. *** 억새를 찍고 커피를 마시며 쉬다가 탄도항에 노을을 보러 갔다. 석양빛이 예술 수준이었다. 다시는 못 볼 것 같은 아름다움에 감동과 더불어 이상하게도 아쉬움도 큰 느낌이었다. *** 바로 전전 엑타100..
[Kodak Proimage100] [Olympus OM-1]한 롤 이야기 *** 전 필름과 이어지는 한 롤 이야기이다. *** 감도를 50으로 낮춰서 오버로 찍었다. 한스톱 수준이라 그런지 내 기준 밝기는 여전히 어둡다. *** 대공원의 가을풍경은 의외로 아름답다. *** 과천대공원엔 가을을 느끼기에 가장 만족스러운 곳인 것 같다. 동물원 안으로 들어가 산림욕장 둘레길을 꼭 가고 싶었지만 오후 출사 약속이 있어서 호수 주변만 돌았다. 다음주에 갈 것 같다. 이 날은 호수가 주변의 단풍 풍경을 담았다. *** 코닥 프로이미지는 사람들한테 인기가 그리 좋은 필름은 아니지만 잘 쓰면 이것만큼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저감도 필름도 없다. 녹색 발색이 좋아 신록의 햇살을 담으면 가장 좋겠지만 가을색도 참 잘 담아낸다. *** 이번 롤에서 가장 맘에 드는 색이 나온 한 컷 이다. *** 가..
[Kodak Ektar100] 한 롤 이야기 오랜만에 엑타100 필름을 들고 나갔다. 탄도항이다. 일몰을 찍으러 간 탄도항의 석양빛은 올 해 내가 본 최고의 색이었다. 자연이 주는 신비로운 색이 이리도 나를 설레이게 하는구나. *** 필름 장전 후 버리는 첫 컷이다. *** 사실 이전 필름에서 석양 대부분을 찍고 너무나 아쉬운 마음에 엑타100을 끼우고 찍은 마지막 컷들이다. *** 가을을 느끼러 멀리도 갔는데 사실 남쪽이라 그런지 큰 감흥은 없었다. 가을은 북쪽부터 시작된다. 오히려 동네 가을이 더 좋다. *** 전 날 가을을 느끼지 못한 아쉬움에 오전 일찍 과천대공원에 갔다. 대공원의 가을은 아름다웠다. *** 오랜만에 보는 안개 낀 아침이었다. 평일 그렇게 맑고 푸른 하늘이었기에 아쉬움은 컷지만 사진으로서 신비로운 풍경을 담는데는 아쉬움이 없..
[Kodak Proimage100][Olympus OM-1] 한 롤 이야기 한 2주간 필름을 안찍다가 오랜만에 한 롤 찍었다. 아직 애매한 시기의 가을이지만 그래도 바람과 대기는 가을 느낌 가득한 요즘이었다. *** 출사 가기 전 집 앞 중앙공원에서 1시간 쯤 여유를 즐긴다. 오전 맑은 햇살과 공기와 바람이 참 좋다. *** 오랜만에 평택 억새가 펼쳐진 진위천에 갔다. 처음 반긴건 코스모스. *** 어거새가 가을바람과 햇살을 가르며 흔들리는 모습으로 참으로 눈부시다. *** 진위천에 비친 푸른빛이 윤슬로 반짝반짝이는 강물 느낌에 그리움을 느껴본다. *** 진위천에 갈 때는 200mm 망원 렌즈를 꼭 챙겨가는데 이런 사진을 찍기 위함이다. 화면 가득 펼쳐진 억색물결이 참으로 아름답다. *** 요즘같은 날의 일몰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 어느때보다 더욱 붉게 물드는 노을빛이 황홀하기..
[Kodak Portra400][EOS3] 한 롤 이야기 *** 가을에 남은 휴가 이틀을 금요일마다 쓰곤한다. 이번엔 금요일에 안성 팜랜드에 가게 되었다.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의 들판을 볼 수 있었다. *** 사실 코스모스보다 내 맘을 더 사로잡은 것은 밀레였다. 이게 밀레인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지만 드넓게 펼쳐진 녹색의 밀레밭은 내 감성을 사로잡기에 딱이었다. 인물컨셉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평일임에도 안성팜랜드엔 사람들이 참 많았다. *** 사실 코스모스는 몇 주 전부터 찍으러 다녀서 큰 감흥은 없었지만 가을 바람에 살랑사랑 흔들리는 코스모스를 보고 있자니 그 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싹 씻겨내려가는 느낌이었다. *** 사진 시즌이 되면 나를 이곳저곳 잘 데리고 다녀주는 고마운 분이다. *** 사실 황화코스모스를 처음 봤을 땐 별로 이쁘지도 않아보였고 이걸 굳..
[Kodak Gold 200][Olympus 35rc] 한 롤 이야기 토요일과 일요일날 찍은 한 롤이다. 일요일에는 빛이 좋아서 맘에 드는 사진이 몇 장 나왔다. *** 토요일 청주에 있는 메밀동산에 올랐다. 여름같이 뜨거운 날 카메라 가방을 들고 산길로 1km를 오르려니 죽을 맛이었다. *** 같이 차를 타고 온 팀. 같이 죽는 줄 알았다. ㅋ *** 산 정상에 드넓게 펼쳐진 메밀꽃밭은 이미 전부 시들어서 메밀꽃 특유의 흰 반짝임이 전혀 없어서 아쉬웠지만, 산너머로 그려지는 뭉개구름의 모습은 산넘어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힘에 겨웠던 몸을 달게 달래주었다. *** 다음날 일요일은 오랫동안 활동하는 사진 모임의 정기출사가 있었다. 가까운 과천대공원이어서 몸상태 대로라면 쉬어야 옳았겠지만 최소한의 카메라만 들고 참석했다. 여전히 가을답지 않은 무더위와 뜨거운 햇살에 역시나..
[Kodak Colorplus200][Olympus 35rc] 한 롤 이야기 새로운 현상소가 오픈했고 처음으로 필름을 맡겨 보았다. 기존에 이용하던 현상소에서는 비싼 가격에 너무 작은 용량으로 스캔을 해주어서 후보정에 큰 한계가 있었는데 이곳은 기존에 이용하던 가격으로 고해상 tif 파일로 스캔을 받을 수 있으니 큰 만족감을 얻었다. 다만 너무 흐리고 비가 오는 우중충한 날씨에 찍은 사진들이라 스캔 품질 대비 빛을 못 보는 아쉬움이 크다. 더불어 그간 어차피 스캔사이즈가 워낙 작으니 고급필름을 쓰는게 큰 의미가 없어서 일반 보급형 필름 위주로 썼었는데 이제 고급 필름을 맘껏 써볼 수 있을 것 같다. *** 오랜만에 장거리 출사를 갔다. 철원에 있는 고석정으로 꽃구경을 갔는데 막상 도착하고보니 때이른 감과 출사 전에 몰아친 태풍 덕분에 제대로 된 고석정의 꽃동산 풍경을 만끽하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