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롤 이야기(필름사진) 91

한 롤 이야기 [Kodak Portra160]

사실 흑백필름을 챙길까하다가 고민끝에 컬러로만 찍기로 했다. 더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 소중하고 짧은 봄을 흑백으로 도전해보기엔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필름을 다 받아보고나서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 들어 흑백필름을 안챙겨간걸 후회하기는 했다. *** 지난 주에 봐 둔 인증샷 찍기 좋은 곳을 마지막으로 금요일 출사를 마무리했다. 바쁜 하루였다. 코로나19로 커피와 식사까지 이뤄지지 않아 사진을 찍고 오면 좀 공허한 느낌이 들곤한다. *** 드디어 금요일 휴가가 끝나고 다음날 주말이다. 오랜만에 연락이 온 지인과 함께 동네 출사를 즐겼다. 봄이면 늘 가는 곳, 봄이 아니어도 자주 가는 곳, 학의천.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역시나 메인은 필름이 되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한 롤 이야기 [Kodak Proimage100]

점심 이후 지인과 출사 약속이 있어서 해마다 가는 곳을 방문했다. 이른감도 늦은감도 없는 애매한 그런 금요일이었다. 봄 인증샷 용으로 딱인 곳은 메인벚꽃이 안피어서 올해는 안찍고 다른 인증샷을 찍었다. 맘에 들었다. *** 그리고 재빨리 이동한 다른 곳.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 곳이기에 마음편히 찍기 좋은 곳이었으나 역시나 이곳도 겹벚꽃이 메인이라 이른감이 있었다. 겹법꽃 필 무렵이면 기적처럼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얼마나 좋을까싶다.

한 롤 이야기 [Kodak Proimage100]

금요일이고 점심 이후 다른이와 출사 약속이 잡혔던 터라 좀 서두르며 찍은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디지털로는 거의 찍지 못하고 필름으로도 좀 부족한 느낌으로 찍은 듯 하다. 역시 사진은 여유있게 찍어야 과정과 결과가 즐겁다. *** 어떨때 보면 포트라160보다 프로이미지100 필름이 봄빛 파란하늘에 더 잘 어울리는 듯한 착각도 든다. 가격은 두 배 차이인데. 어쨌든 둘 모두 좋아하는 필름들이다. 필름값이 너무 많이 오른터라 맘 같아선 포트라400이나 포트라800으로 찍고 싶었지만 한 롤에 2만원은 너무 과하다 싶다. 사실 포트라160도 15000원이긴 하다. 그나마 만원 이하짜리 프로이미지100은 좀 거친 느낌이 나오긴해도 맑은 날 사진찍기엔 좋은 듯 하다. *** 이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렌즈만 수십번..

한 롤 이야기 [Kodak Portra160]

봄이라며 들뜨기엔 너무 안타까운 시기이다. 코로나19. 어쨌든 그래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한 지키며 혼출, 동네출사, 출근길 사진을 찍으며 올해도 봄 사진을 남겨본다. *** 내가 봄사진에 디지털보다는 필름사진을 고수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햇살과 파란하늘색의 표현. 디지털로는 아무리해도 그 느낌이 살지 않는다. *** 집 앞에 안양중앙공원이 있다. 예전 같으면 여기에서 봄바람도 느끼며 벤치에 앉아 쉬기도 하며 봄을 만끽했을텐데 그러질 못하고 사진으로 몇 장만 남기는 올해 봄이다. *** 회사 바로 앞 골목 한구석에 예쁜 개나리와 벚꽃길이 짧게 있다. 매일 매일 이곳을 바라보며 봄이 언제쯤 왔는지 알 수 있다. *** 봄,가을에 금요일마다 휴가를 쓴다. 오직 사진을 찍기 위해서. 그렇다고 뭐 지방이..

한 롤 이야기 [Kodak Proimage100][Olympus OM-4Ti]

일요일 오전 혼자하는 필름 사진 산책의 마무리이다. 다시 코닥필름으로 찍는다니 다시 마음이 스므스믈 올라온다. 내 지금의 상쾌하고 따스하고 봄향기 물씬 풍기는 숲속에서의 느낌을 사진으로 잘 찍고 싶다는 그 생각.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지금까지는 두가지이다. 내가 취할 땐 '노란색' 내가 바라볼 땐 '빨간색' 직설적으로 말해서 내가 소유하고 싶은 색은 노란색이고 내가 이성적으로 끌리는 색은 빨간색이란 소리이다. 어쨌든, 노란색을 참 좋아한다는 소리다. 그래서 개나리가 참 좋다. 더불어 사진 담는 능력치도 올라간다할까? ㅋㅋ *** 맑은 날 오전 숲길은 정말 매력적이다. 그렇다고 누군가와 함께 간다면 느낌은 또 변한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사진기와 함께 하고 싶을 때 낮은 숲속 둘레길을 추..

한 롤 이야기 [Fujicolor C200][Olympus OM-4Ti]

개인적으로 정말 맘에 안 드는 필름이 몇 있는데 그 중 최고가 후지 C200이다. 게다가 일본불매운동과 겹쳐서 아예 후지필름과는 손절한 상황에서 서랍 속 깊숙히 C200 한 롤이 있기에 유통기한도 다 되어가고 비상용으로나 써야겠다싶어 가방에 넣고 나갔다. 그게 학의천 산책길였다. 코닥필름도 다 찍었고 해도 거의 다 져가고 그만 찍을까 하다가 해지기 15분 전 정도쯤의 햇살이 너무나 예뻐서 도저히 그만 찍을수가 없었지만 가지고 있는 필름이 유일하게 C200뿐이라서 대안용으로 찍은 필름컷들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2컷 빼고 맘에 안든다. 역시 나의 취향은 확실하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필름 느낌이 좋다. 차갑고 색이 많이 튀는 후지필름의 색감은 내 사진과는 영 거리가 멀다. *** 필름사진이지만 찍을때부터도 유..

한 롤 이야기 [Kodak Colorplus200][Olympus OM-4Ti]

바로 전 '한 롤 이야기'와 이어지는 '학의천' 산책 사진들입니다. 부담없이 보시면 됩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느낌을 주는 제 최고의 사진 산책장소, '학의천'입니다. *** 학의천을 따라 오래된 아파트 단지가 하나 있는데 이 곳 벚꽃길이 참 이쁘다. 아직은 이르지만, 기회가 되면 올해도 한 번 때가 맞아서 좋은 날 방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요즘 한 롤 이야기를 쓰는 의미가 그닥 없다. 이전 한 롤 이야기에서도 적었지만, 유쾌한 기분으로 찍는게 아니니 그렇다할 이야기를 굳이 쓰고 싶지 않다. 그 와중에 사적으로 재미난 건, 아주 오래 전, 사진기를 처음 들고 사진 찍기에 빠져 있을 무렵이었던 14~16년 전 그 때 즈음, 늘 '쓸쓸함'이 담긴 이런 사진들을 찍고 다녔다. 새삼스럽다.

한 롤 이야기 [Kodak Portra160][Olympus OM-4Ti]

코로나19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주변에는 작년과 다른 봄사진 풍경이겠지만 어쩌면 나에겐 큰 변화가 없는 봄사진 찍기라 큰 동요는 없다. 늘 그랬듯, 꽃은 내 주변에, 내가 거니는 골목에, 내가 지내는 동네에 시기에 맞춰, 반짝이듯 피어나는 봄의 기운을 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내 사진엔 큰 변화는 없다. 늘 그랬듯 늘 그렇게 찍고 있다. *** 매 해 그렇듯, 봄이 오면 평소보다 1시간 이상 일찍 일어나 아침 사진 찍기를 즐긴다. 가을 또한 그렇긴하다. 출근길을 따라 동네 한 바퀴 산책하듯 카메라를 들고 사진 몇 장 마음에도 담고 출근하면 그 날의 느낌이 새롭다. *** 주말이다. 가급적 외출을 삼간다. 그런데 급격히 찾아온 불안초조증세가 올라와서 어쩔 수 없이 동네 하천길을 잠시 걷기로 ..

한 롤 이야기 [Kodak Proimage100][Olympus 35RD]

늘 가지고 다니는 카메라가 있다. 필카 한 대, 디카 한대. 요즘엔 필카는 Olympus 35RD, 디카는 Fujifilm X100. 둘 마 참 오래된 카메라 들이다. 그런데 찍는덴 아무 문제가 없고 오히려 요즘 출퇴근 스냅을 찍기엔 이보다 더 좋은 카메라는 없는 것 같다. 봄이 오니 며칠 사이 출퇴근길 사진임에도 필름 한 롤이 금방 채워진다. *** 회사 건물에 거의 다 도착하면 개나리 벽이 있다. 물론 차들이 늘 주차되어 있고, 좁은 길로 차도 꽤 다녀서 사진찍는데는 위험하기도 하고 신경도 써야 하지만 기껐해야 2~3분만에 찍고 나오는 곳이다. 여기에서 개나리를 찍을 때면 이미 봄은 다 온 것이다. *** 퇴근길이다. 요즘은 일몰시간과 퇴근시간이 딱 맞는다. 아쉬운 건 도심 사이라 붉은 빛 노을을 볼..

한 롤 이야기 [Kodak Portra160][Olympus OM-4Ti]

긴 겨울을 참으며 모두가 기다려 온 봄, 오라는 봄은 왔지만,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펜데믹 상황으로 아픈 상황이다. 사진이 찍고 싶으나 자제할 줄 아니깐 동물이 아니라 사람인 것이다. 나부터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타깝지만 코로나19는 올해를 넘길수도 있겠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나는 나름의 사진 찍기 규칙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장기전에 대비해, 규칙만 준수한다면, 욕심만 버린다면, 내 나름의 사진은 계속 찍을 수 있다. 수정하고 또 수정하며 민폐가 되지 않을 규칙을 고민중이다. 외출시 무조건 마스크를 쓰고 벗지 않으며 손세정제를 필히 챙기고 수시로 손을 세정하기. 실외에선 최대한 무언가를 만지는 일을 줄일 것. 어쩔 수 없는 출퇴근시 그 동선에서만 잠깐 잠깐 사진 찍기. 사진을 찍더라..

한 롤 이야기 [Kodak Colorplus200][Olympus OM-4Ti]

봄이 되니 꽃보다 아름다운게 어디 있으랴.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은 빼앗긴 봄과 같으나 자연은 아무일 없다는 듯 제 계절을 맞이한다. *** 사실 한 컷 한 컷, 장면 장면, 사진 뒷 이야기를 쓰는게 '한 롤 이야기'의 취지지만, 코로나19 펜테믹 시기이고 사진인들의 축제이기도 한 봄에 실시간 사진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아, 이 사람 돌아다니지 말라는데도 사진 찍겠다고 돌아다녔구나~ 라는 인식이 들까봐 사진만 올린다. 지금은 출퇴근을 제외한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금지하고 있으며, 특히 출사를 위한 외부활동과 필요치 않은 만남을 금지하는 국가적, 세계적 캠페인에 동참중이다.

한 롤 이야기 [Kodak Proimage100][Olympus35rd][Olympus OM-4Ti]

회사 옥상이었다. 태풍급 강풍이 불던 하루였다. 그래서 그런지 구름은 순식간에 변화무쌍했다. 근무중이라 잠깐 찍고 내려갔다. 정말 좋아하는, 매일 들고 다니는 필름카메라이다. Olympus 35RD. *** 완연하진 않지만 확실히 겨울은 갔고 햇살은 따스해졌다. 하나 둘 씩 봄꽃이 피고 있다. *** 사실 한 컷 한 컷, 장면 장면, 사진 뒷 이야기를 쓰는게 '한 롤 이야기'의 취지지만, 코로나19 펜테믹 시기이고 사진인들의 축제이기도 한 봄에 실시간 사진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아, 이 사람 돌아다니지 말라는데도 사진 찍겠다고 돌아다녔구나~ 라는 인식이 들까봐 사진만 올린다. 지금은 출퇴근을 제외한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금지하고 있으며, 특히 출사를 위한 외부활동과 필요치 않은 만남을 금지하는 국가적, 세..

한 롤 이야기 [Kodak Portra160][Olympus 35RD]

왠일로 첫장이 찍혀서 나왔다. 필름 사진을 찍으면서 첫장(탄 필름컷이라 부른다)은 거의 생기지 않는데 오랜만에 첫장 탄 필름이 사진이 되어 나왔다. 대신에 마지막 한 장은 날라가 버렸다. 아쉽지만 멋진 구름이 정말 붉고 아름답게 물들던 노을빛 하늘였었다. *** 코로나19가 극성이라 사진 모임 출사가 모두 멈추어버린 상태이고 날도 꽤나 추웠던 토요일였다. 오전일을 바삐 마치고 점심을 먹고나니 3시가 조금 넘었다. 이럴 때 가까운 곳에 과천대공원이 있다는게 나에겐 사진으로 큰 위로가 되는 장소이다. 겨울이고 코로나19 때문이기도 하고 이 날 유난히 춥고 바람도 거세서 사람이 거의 없었다. *** 오랜만에 만나는 듯한 느낌의 파란 하늘과 구름의 조화로운 날이었다. 그래서 하늘만 찍으며 호수를 한 바퀴 돈 것..

한 롤 이야기 : 오랜만에 흑백필름스캔 - Kentmere100 with Olympus 35rd

늘 가지고 다니는 필름카메라가 있다. 올림푸스 35RD. 그래봐야 한 롤 찍는데 1~2달이 넘어간다. 일상용이랄까? 어쨌든, 간만에 그 필름을 다 찍어서 스캔을 맡겼더니 눈 다운 눈이 내린 날의 사진이 있었는데 노출오버사진이 많았다. 후보정이라도 아쉬워서 고해상도로 좀 어둡게 다시 스캔을 해볼까 하다가도 스캔비가 너무 비싸니 그냥 이랬던 날이었구나라고 기억하며 넘어가본다. 최근에 코로나19때문에 인적 드문 곳으로만 사진만 찍고 온다. 사실 일몰 풍경이라 같이 가져간 디카로도 많이 찍었지만 일몰을 흑백으로 찍으니 대부분 과다노출로 찍힌다. 35RD가 평균측광만 가능해서 전체적으로 어두우니 전체적으로 밝게 찍힌 것 같다. 36컷을 다 올리지 않는 이유는 인물사진도 찍었는데 그건 초상권이 있어서 한 롤 이야기..

[Kodak Gold 200] 한 롤 이야기 - 10년 전의 길을 다시 걸으며

10년 전에 살 던 동네, 그 때도 사진기를 들고 자주 걷던 길을 걷게 되었다. 정확히는 15년 전이다. 주말 점심 볼일을 보고 목적도 없이 무심코 걸었는데 예전 살던 그 길을 다시 걷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 길을 걸으며 울컥했다. 아, 이 때는 아무 문제 없이 마냥 즐거웠는데... 라며. 작년부터 계속 힘든 요즘이다. 걸드며 든 생각은 이 길을 매일 다시 걷고 싶어졌다. 내가 살며 이 길을 내가 사는 동네라며 사진기를 들고 매일 매일 다시 걷고 싶은 마음이 부쩍 들었다. 쓸쓸한 기분만 감도는 이 겨울, 좋았던 그 때를 떠올리며, 그리고 내가 마냥 좋아서 찍던 사진들처럼 예전을 회상하며 그 때 처럼 이것저것 다시 찍어보며 걸었다. 주말 내내 불현듯 나를 울컥하게 만든 이 길. 그리고 다짐했다. 여기로..

[Ilford Delta100] 한 롤 이야기

일요일 오후가 되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가슴이 답답해서 무작정 카메라만 들고 밖으로 나왔다. 마땅히 갈데도 가고싶은곳도 없었지만 바람을 쐬고 좀 걸어야만 이 답답한 심정의 나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때 마침 가지고 나온 필름카메라엔 흑백필름이 끼워져 있었다. *** 그냥 내가 찍고 싶은 것들을 무작정 찍었다. 내 눈에 들어오는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풍경들을 담아보았다. 해가 지면서 하늘은 때 아닌 붉은 노을을 선사해 주었지만 아, 흑백필름밖에 없구나. 그래도 아무렴어때라며 그냥 찍었다. 저녁 바람이 찼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흑백감성의 시간이었다. 뭔가 지금의 내 마음의 상태를 대변해 주는 듯도 했고 시간이 지난 후 내가 좀 정상으로 되돌아왔을 때 이 사진들을 보며 이럴때도 있었지~하는 날..

[Kodak Colorplus200] 한 롤 이야기

정말 오랜만에 올려보는 한 롤 이야기이다. 그 만큼 어느 순간부터 사진을 잘 안찍게 된 시기이기도 했다. 이 겨울, 참 길것만 같다. 요즘 치과치료때문에 문제가 많아서 사진을 찍으러 갈 수 있는 날이 거의 없다. 그러함에도 마음 녹일 곳이 필요하기에 한 컷 한 컷 찍다보니 어느 새 한 롤을 채우곤한다. *** 서울대 치과대학병원에 갔다 오는 길에 찍었다. 서울대 치과대학병원에까지 갈 정도면 정말 험난한 길의 시작임에 틀림없다. *** 사진은 별로이고 그렇다고 딱히 뭘 할게 있는 것도 아닌 일요일 오후. 날도 흐렸기에 기분까지 축 가라앉았던 날. 치통을 머금고 동네 학의천 산책을 나갔다가 몇 컷 찍은 기억. *** 요즘은 사진을 찍으러 사람만나러 가는 일이 거의 없다. 가끔씩 1~2시간 잠깐 나갔다 오는게..

[Kodak Proimage100][Olympus OM-1] 한 롤 이야기

수원농대에서 1시간 정도 찍다가 곧바로 수원 성균관대에 왔다. *** 수원 농대의 크지 않지만 조목조목 애기단풍이 가득한 캠퍼스 풍경이 이 가을의 마지막을 만끽하게 해 주었다. *** 수원농대에서의 아쉬움에서였을까? 아마도 1분마다 한 컷 씩 신나게 사진을 찍은 것 같다. 순식간에 필름 한 롤을 다 찍고 가져간 DSLR로 이어서 찍었다. 필름으로 더 찍고 싶었지만 관둔 이유는 비슷한 컷들이 계속 이어질 것 같아서였다.

[Kodak Colorplus200][Olympus OM-1] 한 롤 이야기

비 오는 날 사진 찍기는 결과는 둘 째 치고 일단 재미가 있다. 악조건 하에서 찍는 한 컷 한 컷은 결과는 어떻게 나오든 신경은 안쓰지만 찍는 컷컷의 순간은 오래 오래 기억된다. *** 우산을 들고 찍어야 해서 Olympus 35rc를 들고 찍었는데 자세도 힘들었고 한손으로 꾸부정 찍는게 대부분이어서 사지대부분이 흔들렸다. 사실 올림푸스 35rc의 매력은 맑은 날 빛이 풍부한 컷들을 찍을 때 그 능력이 발휘되는데 사실 주말에 날씨가 맑고 사진을 찍기에 좋은 환경은 복불복이다. 늘 아쉬운 2틀의 사진찍기지만 그래도 매 주 찾아오는 사진 찍기는 재미가 있다. *** 일주일 후 날씨가 맑은 주말 Olympus OM-1을 들고 수원 농대에 갔는데 은행나무들의 단풍이 모두 져서 안타까움이 컸다. 딱 일주일 늦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