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Canon 5D] 비 온 뒤 가을, 추웠다.

파즈 PSS 2021. 11. 10. 20:36

원래는 아침 일찍(오전 9시) 사진을 찍으러 나가려 했다. 그때 빛이 정말 좋기 때문이다.

근데 며칠 전부터 이비인후과 스테로이드 약 부작용으로 아팠던 배가 심해져서 병원을 들르고

약국에서 약타고 아침을 먹고 약 먹고 조금 쉬니 엥?

벌써 오후 2시.

씻고 준비하고 나오니 딱 오후 3시.

추울 것 같아서 옷 하나 더 겹쳐 입고 나왔는데도 추웠다.

 

 

 

 

오후가 되니 구름이 몰려와 있었다.

그러니깐 해가 있는 쪽은 구름으로 가득했고

반대편은 파란하늘.

바람은 겨울바람이었다.

해가 나오는 순간은 순식간이었다. 

즉, 햇살 사진 찍는 건 운에 맡겨야 했다.

 

 

 

 

 

 

 

오늘은 멀리 가지 않았다.

큰 욕심도 없었고

찍고 싶은 사진이 따로 있어서

나만의 포인트에 머물며 햇살이 나오면 찍고 햇살 없으면 다른 걸 또 찍고를 반복했다.

여기다.

 

 

 

 

 

 

 

일단 지난주만 해도 녹색였던 잎들이 울긋불긋 물드니 정말 이뻤다.

 

 

 

 

 

 

가끔 햇살이 들어오는데 10초를 넘기지 않는다. 순식간에 찍어야 했다. 너무나 아쉬웠다.

 

 

 

 

 

 

빛이 없으면 또 나름대로 무게감이 있는 가을 느낌이 좋다.

 

 

 

 

 

 

근처에 나만 아는 이런 작은 숲은 있다는 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사람들 발걸음도 닿지 않는 곳이어서 조용하게 가을을 즐기기에도 좋다~~~~~~~~~~~~만 추웠다.

 

 

 

 

 

과거 아그파 필름이 있던 시절,

아그파 필름으로 빨단 단풍을 파란 하늘 배경으로 찍은 결과물을 정말 좋아했었다.

날이 약간 흐리면 그 무게감이 주는 느낌이 끝내주었다.

지금은 디지털로 그 아그파 비스타 100의 느낌을 내기가 너무 힘들다.

 

 

 

 

 

 

이쁘게 보이면 다 담아보았다.

50mm 1.4 렌즈로 다 찍고 싶었던 게 오늘의 목표였다.

 

 

 

 

 

 

포인트를 벗어나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향하는 길을 반대로 가 보았다.

내일 찍을만한 포인트가 있나 살펴본다랄까?

그러면서 몇 장 더 찍으며 돌아온다.

 

 

 

요즘 오픈 카톡 모임 4개를 가입했는데 어제는 동네 모임였는데 컨셉이 맞지 않아 나왔고

나머지 3개 중 2개는 역시나 장비 얘기가 주를 이루는 지루한 카톡만 가득하다.

모임도 한 번 나가봤는데

모임이 조금 활성화되고 있으니 출사가 올라오면 나가보고

천천히 모임에 스며들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