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Canon 5D] 취미사진가의 까칠함, 이 시대 사진의 의미

파즈 pic 2021. 6. 2. 17:21

사진가는 까칠하다.

여기서 사진가는 취미 사진가를 말한다.


 

 

세상엔 '사실'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이 존재한다.

사진에서도 그렇다.

찍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 둘 모두를 동시에 바라본다.

그러나 사진은 대량생산품이 아닌 개인 개인마다의 시선이 담겨 있기에

'사실'과 '사적인' 부분 사이에 까칠함이 존재하며,

그 사이에 끼어드는 것이 소위 연륜이라 말하는 경험치이다.

근데 SNS 시대에 '경험치'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과거의 사진에 대한 인식과 지금의 사진에 대한 인식은 전혀 다른 분야로 느껴질 만큼 바뀌어져 있다.

거기에 경험치를 끼워 넣으면 소위 '꼰대', '비호감' 소리를 듣기 마련이고 바로 '외면' 당하기 마련이다.

변화의 속도는 무시무시할정도로 빠르다.

집콕 시국에 접어들면서 이젠 쫓아갈 수가 없을 정도이다.

 

최근 인스타 필름 유저 한 명이 쓴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필름을 쓰면서 '무보정'이란 해시태그를 단 걸로 누군가 반박 댓글을 썼나 보다.

필름 사진엔 무보정이란 없다.

맞는 말을 한 건 맞다.

나도 이미 이에 대해 이곳에 글을 쓴 적도 있다.

그 글을 찾아보니 2019년 1월이다.

순식간에 2년 반이 흘러 버렸다.

https://pazphoto.com/entry/%EB%AC%B4%EB%B3%B4%EC%A0%95-%EC%82%AC%EC%A7%84%EC%97%90-%EA%B4%80%ED%95%98%EC%97%AC?category=806622 

 

무보정 사진에 관하여

사진출처: adode korea 사진을 찍었으면 어떤방식으로든 보정을 한다. 보정의 개념은 통상적으로 카메라나 필름으로부터 나온 사진을 자신의 취향이나 의도에 맞게 색감이나 노출을 조정하는 것인

pazphoto.com

 


그 짧은 사이 변화는 변화를 거듭하고 과거의 지식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시대에 와 있다.

무보정이란 의미가 바뀌었고 크게 중요하지도 않다.

중요한 건 지식이 아니라 느끼고 즐기는 것이다.(사진을 글로 배웠어요~는 이젠 bye!)

그 사람도 사진의 현상부터 인화며 스캔까지 지식이 다 있다.

그러면서 많은 현상소를 돌아가며 테스트를 거치며 가장 자기의 스타일대로 스캔해주는 업체를 찾아서 작업하고 있고

그 느낌이 맘에 들어 그냥 올린다는 의미로 '무보정'이란 해시태그를 단 것이다.

이 세상에 진리란 없다. (철학의 기초 책 한 권 읽어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무엇이든 변화하기 마련이다.

지적한 사람은 변화된 시기에 경험치를 끼워 넣은 것이다.

그 글을 받은 당사자는 당연히 기분 좋을 리 없다.

굳이 그걸 또 설명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생긴다.

즉, 경험치를 들이민 댓글러는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불과 수년 전,

사진카페가 붕괴된 이유 중 하나였기도 했고,

이젠 인스타그램이 사진의 집결지가 되다 보니

내몰렸던 사람들도 인스타를 할 수밖에 없으니

이젠 여기에서 경험치를 다시 들이밀기 시작하는 듯하다.

서로 까칠해질 수밖에 없다.

취미 사진가는 까칠하다는 의미는

부정적인 면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부분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서로 정과 반으로 나뉘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가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그게 그렇게 가는 경우는 없다.

'까칠함'에 대한 긍정적 의미의 허무함만 밀려온다.

왜냐하면 세상엔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부정적으로 까칠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그런 류의 댓글을 받은 사람이 아 그렇군요, 고치겠습니다라고 할까?

아니다.

차단하면 간단하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기 인스타그램 계정을 사진으로 계속 채울 것이다.

외면당하는 이유를 모르면 또 다시 외면받기 마련이다.


사진만 놓고 본다면

개인 출사(혼출), 2인 출사, 2~4인 출사가 대세를 이뤄가고 있으며

사진은 동영상으로 넘어가고 있으며

사진의 의미는 이미 바뀌어 있다.

2018년에 이미 이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아 벌써 3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https://brunch.co.kr/@seizeru/4

 

지금 이 시대, 사진의 의미

지금 이 시대, 사진의 의미.그것은 '어떻게' 사진을 찍는가 보다는'어떤' 사진을 찍는가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이미 중고등학교 때 배웠듯이 형식이 내용을 규정지을 순 없다.모든 것은 내용 혹

brunch.co.kr


1인 미디어(사진, 동영상, 일상) 계정 시대는 이미 왔다.

그 변화 속도가 어마어마하다.

이제는 나도 따라잡을 수가 없다.

10대는 앱(어플)을 만드는 공부를 하는 시대이고

20대는 나만의 온라인 상품(사진 보정 세트, 테마 필터세트)으로 돈을 버는 시대이다.


결론은,

사진을 찍거나 보려거든 그냥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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