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롤 이야기(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entmere100] [Canonet ql17 GIII]

파즈 PSS 2020. 4. 23. 10:44

봄인데 흑백사진이라니 ㅋㅋㅋ

햇살이 좋아서 그 햇살과 그림자의 조화를 담고 싶어서

게다가,

안쓰고 있던 카메라도 써볼겸

간간히 찍어 보았다.

다만, 인물사진이 많아 이번엔 사진이 많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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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왠만하면 첫 컷 타는 일이 없었다.

왜냐하면 두번 공셔터 날리고 찍었으니까.

하지만 요즘은 한번만 공셔터 날리고 필름이 잘 물려있는지만 확인하고 바로 찍는다.

왜냐하면 필름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그 한 컷도 아쉽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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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동네 이곳 저곳 다닐 때 사진을 찍곤한다.

근데 난 원래 그리 찍어왔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내가 생활하고

내가 잘 걸어다니는 길들,

거기에서 보이는 변화와 사진적 즐거움을 찾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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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가주 가는 곳이고

가장 사진 찍기 편한 곳이며

동네라서 그런지 부담감도 없다.

양쪽으로 개나리와 벚꽃으로, 하늘은 청명하게 맑고 이쁜데 흑백으로도 한 장 남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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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빌딩 입구에 나무가 몇 그루 씩 있는데

아침 햇살 들 때면 새순이 돋는 잎들이 파란 하늘과 어울려 참 이쁘다.

물론 컬러사진으로도 남기지만 흑백으로도 남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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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동네에서 하루 중 변화가 가장 뚜렸한 길이다.

가장 애정하지만

차가 쓩쓩 다디는 대로이다보니 사진 찍을 일은 거의 없었다.

근데 어쩌다보니 빛이 이뻐서 미리 세팅해놓고 횡단보도 건너며 후다닥 찍어보았다.

건물들 사이로 드는 빛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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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학의천 갈 때 건너는 지하도인데 올라갈 때 빛을 보면 그 날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이 날은 빛이 환상적으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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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어가 담기게 찍고 싶었는데

이 카메라는 플레어가 안이쁘다. 오각형 플레어는 내 취향이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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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희한하게

이런 건 디카로는 잘 안담게 되는데

필름카메라만 들고 나가면 이런것에 관심이 쏙- 간다.

재미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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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중앙공원에 가기전에 건너기 전 풍경인데

위를 올려다보니 초록초록 새싹이 돋아나는 나뭇잎들에 투과되는 빛이 어찌나도 이쁘던지.

컬러로도 찍고 흑백으로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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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굉장히 맑고 신선한 느낌인데

보정하면야 되겠지만

내가 스캔 맡기는 곳은 찍은 그대-로 보정없이 준다.

근데 난 그게 좋다. 내가 어떻게 찍었고 이 카메라와 필름은 어떻게 나오고

그래서 내가 어떻게 보정하면 되는지 알 수 있어서 좋다.

다른데 맡겨도 보정없이 찍은 그대로 '노멀'로 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인스타나 블로그, 홈페이지에 따로 포스팅할 때 보정을 해서 사용하곤 한다.

참고로 내가 이용하는 현상소 스캔업체 외에는 거의 대부분 기본 보정을 다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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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현상소를 찾을 때 얼마나 잘 관리되고 있느지를 알 수 있는 것은

결과물에 나타나는 먼지의 정도로 판단할 수 있다.

이 정도면 굉장히 잘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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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컷을 뭘로 찍을까 고민하다가

꽃을 찍어 보았다.

철쭉에 햇살이 한가득 들어와서 참 좋았지만

역시 봄꽃은 컬러로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