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사진 잘 찍는 법

파즈 pic 2019. 12. 26. 14:31

사진을 찍으면서

주변에 사진을 잘 찍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질문을 받곤 한다.

사진을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진 잘 찍는 법 좀 알려주세요.

 

그들이 바라는 건 뭔가 자신이 할 수 있는 혹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답을 듣길 바란다.

그래서 그런 질문엔 답을 해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질문 자체가 자신은 노력할 생각이 없다는 결론을 깔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을 잘 찍고 싶어 노력하는 사람에겐 위와 같은 질문이 생기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잘 안되는데 이유가 뭘까요?

사진 스타일을 바꾸고 싶은데 잘 안되는데 어떡하면 될까요?

등등

구체적인 질문만이 생긴다.

그것조차 스스로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모든 답은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다.

 

 

애당초

사진 잘 찍는 법이란 존재하지도 않는다.

잘 찍은 사진의 기준이란

이리 붙이면 이리되고 저리 붙이면 저리 되는 것이다.

잘 찍고 싶다면

다양한 사진을 최대한 많이 보는 습관을 들이길 바란다.

더 많고 많은 사진을 찾아보면 볼수록 사진에 길이 보인다.

그 길은 스스로가 찾아 걸어가야 할 사진의 방향이다.

 

 

자기 스스로도 어느 정도가 잘 찍은 사진인지 알 턱이 없으니

앞뒤 다 자르고 사진을 잘 찍는 법만 궁금한 것이다.

거기에 만족스러운 대답해 줄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겠지만

정작 질문한 사람은 그런 대답을 얻고도 실상은 노력하지 않는다.

나조차도

수많은 시간 속 경험을 통해서 방법을 찾아내고 길을 걸어오며

나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 사진을 찍어 온 것이다.

사진엔 노출과 구도가 전부이고

결국 자신의 사진 스타일은 스스로가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진을 잘 찍고 싶으면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다른 곳에서 찾지 말고 스스로에게 던져보아야 한다.

나는 그만큼 노력을 했는가!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경험한 만큼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맘에 드는 스타일의 사진이 있으면

똑같이 찍을 수 있을 때까지 노력을 해보아야 하고

질문은 그 과정에서 당연히 생긴다.

그 질문은 상당히 구체적이며

답도 명쾌해질 수가 있다.

사진을 찍을 때 생기는 모든 질문은 스스로의 노력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때론,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

그건 방향을 잘 못 잡았는데 그냥 그 길을 가는 것이다.

이것이 자신과 맞는 사진의 방향인지 올바른 선택을 했어야 하는 순간이 오지만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건너뛰는 경우가 참 많다.

그래서,

자신이 멘토로 삼아야 할 사진인을 만나는 것도 어찌 보면 노력 중 하나다.

다만, 공으로 얻으려 하지 말라.

다른 사람의 지식을 공으로 얻으려 하는 사람만큼 인성이 부족한 사람은 없다.

얻은 만큼 베풀지 말고 얻기 전에 정성껏 베풀어라.

얻은 만큼 베푼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 치고 먹튀 하지 않는 사람 없었다.

하다가 싫증 나고 지치고 안 당기면 그냥 멈춰버리면 그만인 사람에게

그 누구도 달갑게 노력해주지 않는다.

그것이 사진을 배우는 기본인 인성이다.

 

 

사진이란 게 원래 정답이란 것은 없다.

스타일도 취향도 찍는 사람마다, 보는 사람마다 전부 다르다.

혹,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대중적인 사진을 찍고자 한다면 그리하면 되고,

사진만의 스타일로 찍고 싶다면 그것 또한 그리하면 된다.

무엇이 잘 찍은 사진이고 좋은 사진인지에는 정답이 없다.

모든 것은 사진을 찍는 스스로가 선택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남들처럼 사진을 잘 찍고 싶어서 사진취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다음과 같이 말해주고 싶다.

많은 사진을 보면서 자신이 찍고 싶은 스타일의 사진을 확실히 하고

그런 스타일의 사진을 찍는 사람을 멘토로 삼되,

모든 노력을 남으로부터 얻으려 하지 말고

스스로 꾸준히 노력하길 바란다.

결국 사진은 노출과 구도가 전부라고 생각이 들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