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지금 필름사진을 취미로 찍을만한 것일까?

파즈 pic 2019. 12. 6. 13:35

필름 사진이 취미사진 부류에서 다시 작은 붐을 일으키고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SNS의 영향이다.

기존에 어떤 관심이나 이유에서든 사진을 많이 보고 싶으면 

사진 커뮤니티나 사진모임 등이 전부였다.

그러나 사진으로 일상을 보여주는 사진 기반 SNS가 널리 퍼지기 시작하면서

사진의 다양한 면이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보이는 큰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누구나 사진의 기본을 다 알만큼 사진은 그 어느 시기보다 널리 퍼져있고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된 듯하다.

자!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다.

왜 필름 사진이 다시 붐이 일기 시작했을까?

그에 대한 설명은 이미 포스팅한 바 있어서 생략한다.

https://pazwonder.tistory.com/entry/%ED%95%84%EB%A6%84%EC%82%AC%EC%A7%84%EC%9D%98-%EB%81%8C%EB%A6%BC?category=806622

 

필름사진의 끌림

"잘은 모르지만 보면 느낌이 좋아서" 이건 요즘 취미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필름 사진을 즐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잘은 몰라도 된다. 예전처럼 불편한 과정을 반드시 겪고 익혀야 필름 사진이 나오는 시대는 갔다...

pazwonder.tistory.com

그러면,

과연 지금

필름 사진을 취미로 찍을만한 것일까?

답은 No이다.

필름 사진에 대한 접근의 용이성과 매력의 가치는 늘었지만

날로 비싸지는 필름 가격과 현상+스캔 가격에 진입장벽은 무너져가기 시작하고 있고,

1~2년 사이 필름 사진에 발을 들인 유저들 또한 필름 수요가 확실히 줄 것이라 예상한다.

정확히 말하면,

2년 만에 구입할 수 있는 필름의 최저 가격은 최소 2배 이상 올랐으며

2020년이 되자마자 더 오를 것이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내년 상반기 중에 현상+스캔비 또한 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거두절미하고 

필름 한 롤 찍는데 드는 비용이 최소 1만 원을 넘어가는 셈이다. 

필름 유저는 한 달 2 롤에서 많게는 10 롤 넘게 평균적으로 필름 사진을 찍는다.

그러니까 이제는

한 달에 2 롤 정도 찍는 최소 유저에게 필름에 투자되는 돈이

14000원이었던 수준에서 22000원 수준으로 올라간다는 얘기고

한 달에 10 롤을 쓴다면

14만 원에서 20만 원 가까이 되는 금액으로 부쩍 높아진다는 것인데,

과연,

필름이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해도 

월마다 이 정도의 투자까지 하면서 디지털 사진을 대신해 사용할 만큼 매력적으로 계속 이어질까?

 

필름의 인기 현상은 너무 높아진 필름 가격 때문에 이제 급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본다.

개인마다 미리 사놓은 필름이 소진되면

그다음 필름을 추가로 구매할 확률은 급속도로 저조해질 거라 예상한다.

그러면 다시 필름의 소비는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역으로 생각해서

필름 생산 업체인 코닥, 후지, 일포드, 로모는

필름 수요가 늘어 이제 필름 생산을 늘리고 신제품까지 내놓는 상황까지 왔지만

유지비 증가를 감당하긴 어렵기에 꾸준히 필름 판매 가격을 올리고 있고

유저들은 이제 가격 부담 때문 에라도 필름을 아껴 찍게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필름 사진의 재인기와 상반되는 자본주의 시장 법칙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소비자의 입장이라면,

필름 소비가 늘어나고 생산량이 늘어나면 필름 가격은 오히려 내려가야 옳다.

하지만 필름 가격은 역으로 두배, 세배 높아져만 가고,

더불어 필름 현상액 또한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현상+스캔비 또한 오르고 있다.

즉,

필름 사진이 아무리 재부흥 시점이라고 해도 그건

우물 안 축제였을 뿐이다.

필름 소비 규모는 여전히 턱없이 좁다는 것이다.

 

 

 

취미사진이다.

일상의 모습들을 취미로 찍는, 취미사진인 것이다.

필름으로 찍든 디지털로 찍든 변함없이 취미사진활동인 것이다.

거기에 월마다 최소 1~2십 만원씩 쏟아부으며 즐길 만큼 필름 사진의 매력이 그렇게 높다고 보진 않는다.

나부터도 가격이 부쩍 오른 필름을 기존만큼 구매해서 쓸 마음이 사라지는데,

더 가볍게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필름은 재구매 의향 없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한다.

 

 

세 가지이다.

시장이 활성화되면, 즉 수요가 높아지면,

가격은 내려가는 게 옳다.

하지만,

세 가지,

중고 필름 카메라,

필름,

현상+스캔,

이 세 가지는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것이 말하는 결론은

여전히 필름 시장은 불안정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물론 너무나 이상적으로 필름 사진 시장이 안정을 찾게 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럴 일은 없다고 본다.

여전히 필름은 써 본 사람만 계속 쓰는, 아는 사람만 놓지 못하고 써가는,

변함없이 우물 안 축제일뿐이다.

 

 

 

지금 필름 사진에 대한 경험은 추천한다.

하지만,

지금 필름 사진을 취미로 찍을만한 것일까?

불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긍정적이었지만,

이제는 추천까지 해주기에는 무리라는 결론이다.

 

여기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스마트폰 카메라와 사진 앱(어플)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다음 포스트로 넘긴다.